[시승기] ‘올 뉴 렉스턴’, 주행감 대폭 개선…“제대로 붙자”

기사입력:2020-11-15 16:44:42
올 뉴 렉스턴.(사진=최영록 기자)

올 뉴 렉스턴.(사진=최영록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최영록 기자] 쌍용자동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 ‘렉스턴’이 “믿고, 간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 뉴 렉스턴’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이번 ‘올 뉴 렉스턴’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관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까지 변경하는 등 사실상 신차와 다를 바 없다. 특히 시승해본 결과 기존 대비 주행감이 크게 개선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믿고 사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지난 13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접한 ‘올 뉴 렉스턴’은 더욱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냈다. 시승 차량은 블랙 컬러의 테마와 풍부한 옵션으로 중무장한 ‘더 블랙’ 트림이다.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하이그로시 로워 범퍼, 20인치 스퍼터링 블랙휠, 블랙 스웨이드 마감재, 전동식 사이드스텝 등은 ‘더 블랙’만의 특권이다.

전면부는 도시적인 세련미가 강화됐다. ‘다이아몬드 셰이프’라 불리는 8각형 형태의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주고, 방패 형상의 패턴을 그릴 내부에 배열해 포인트를 줬다. 또 튜얼 프로젝션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ㄷ’자 형태의 DRL(주간주행등)이 입체감을 준다.

후면부는 새로운 테일램프를 중심으로 멋스럽게 바뀌었다. 가로로 배치된 ‘T’자 형태의 리어램프를 새롭게 적용했으며, 기존 ‘G4 렉스턴’ 날개 로고 대신 영문의 레터링만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기존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디테일의 변화가 눈에 띤다. 퀼팅 패턴의 시트와 도어트림, 센터페시아 등에 스웨이드 소재를 실내 곳곳에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배가시켰다. 여기에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경된 계기판은 보다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고, 시인성도 우수했다. 이 계기판은 3가지 테마로도 변경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휠과 전자식 변속레버에서 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은 사진상으로 다소 투박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세련돼 보였고, 손에 쥐는 맛도 괜찮았다. 또 이번에 쌍용차 최초로 채택된 전자식 변속레버는 수입차의 것과 동일한 방식이어서 친숙할 뿐 아니라 조작감도 우수했다.

특히 ‘올 뉴 렉스턴’은 주행감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렉스턴은 엔진과 변속기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했을 뿐더러 변속속도도 느려 운전 자체가 따분했고, 고속으로 항속주행을 할 때 바닥에서 진동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불쾌감을 줬다. 하지만 이번 ‘올 뉴 렉스턴’은 신규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의 변화로 이러한 아쉬움이 말끔히 사라졌다.

‘올 뉴 렉스턴’에 탑재된 2.2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m(1600~2600rpm)의 성능을 낸다. 기존보다 출력과 토크가 소폭 상승했을 뿐 아니라 낮은 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는 만큼 실용구간에서의 만족도가 컸다. 성능이 나아졌음에도 복합연비는 11.6km/l로 기존 대비 10% 향상됐다.

또 변속기도 기존 7단에서 8단으로 다단화를 이뤘다. 단순히 기어단수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구동손실이 덜하고 변속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알아보니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등에 쓰이는 후륜기반형 8단 자동변속기가 ‘올 뉴 렉스턴’에 그대로 탑재됐다.

여기에 전륜에 더블위시본, 후륜에 어드밴스 멀티링크 등 서스펜션 조율을 통해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고, 기존 유압식에서 렉타입(R-EPS)으로 변경된 스티어링휠 시스템을 통해 조향감각도 뛰어난 편이었다.

실내 정숙성도 한층 강화된 느낌이다. 시동을 건 상태에서 외부에서는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이 있지만 실내에서는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잘 걸러졌고, 주행할 때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진동도 4기통 디젤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절제돼 있다.

쌍용차가 ‘최첨단’이라며 자랑하는 능동형 주행아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포함된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은 앞차와의 거리를 잘 유지하며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잘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차선을 유지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

‘올 뉴 렉스턴’을 타고 영종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시승일정을 마치고 차량에서 내리면서 “이제 제대로 붙어볼 만하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쌍용차에 따르면 올 뉴 렉스턴의 계약상황은 사전계약 3800대로 시작해 누적계약 5500대에 이른다. 쌍용차가 이번 ‘올 뉴 렉스턴’을 통해 SUV 명가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올 뉴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 ▲더 블랙 4975만원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92.05 ▲17.66
코스닥 842.12 ▲0.13
코스피200 383.01 ▲3.16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86,418,000 ▲102,000
비트코인캐시 530,000 ▲1,500
비트코인골드 35,540 ▼110
이더리움 4,761,000 ▲13,000
이더리움클래식 33,160 ▲90
리플 666 ▲1
이오스 812 0
퀀텀 3,609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86,550,000 ▲138,000
이더리움 4,763,000 ▲10,000
이더리움클래식 33,250 ▲160
메탈 1,841 ▲8
리스크 1,432 ▼2
리플 667 ▲1
에이다 546 ▼1
스팀 277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86,452,000 ▲142,000
비트코인캐시 531,000 ▲2,000
비트코인골드 35,650 ▼90
이더리움 4,760,000 ▲13,000
이더리움클래식 33,260 ▲190
리플 666 ▲1
퀀텀 3,608 ▼16
이오타 250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