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나보타를 희석한 후 상온, 냉장, 냉동 조건에서 역가(potency) 유지능력을 평가한 연구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박귀영 교수와 대웅제약 연구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역가란 의약품의 효능·효과의 강도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100U/2.5ml로 희석된 나보타 용액을 일정 기간 특정 온도 조건에서 보관한 후 실험용 생쥐에 주사했고, 그 후 3일간의 치사율을 통해 역가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나보타는 용해 후 상온(20±5℃), 냉장(5±3℃), 냉동(-20±5℃) 보관 시 각각 12주, 24주, 48주까지 역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한 이러한 역가 안정성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역가가 정상 범위에 속하는 최종 시점을 추정했을 때, 냉동보관 시 2년(99.24주), 냉장보관 시에는 1년 반(73.80주), 그리고 상온에서 보관할 때는 4개월(16.34주)까지 역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진행한 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의 대중화로 시술 반복 횟수가 잦아지고 고용량 사용이 많아지면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우려가 늘고 실제 그런 케이스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본 연구에서와 같이 용해 후 다양한 온도 조건에서도 보툴리눔 톡신의 역가 안정성과 지속성이 우수하게 유지되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잦은 시술과 고용량 사용 없이 환자 만족도를 유지함으로써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우려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국제적으로 특허를 획득한 고순도 정제 기술로 제조된 고품질 제품”이라며 “까다로운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연구활동을 통해 나보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와 대웅제약 연구팀은 지난해 국내 출시된 4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희석 후 상온에서의 역가 유지능력을 비교했고, 시험 제품 중 나보타의 역가 지속력이 가장 뛰어남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 피부외과학회 공식저널 10월호에 게재됐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