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가 세계적인 의학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와 함께 반측성 안면경련 교과서(Hemifacial Spasm- A Comprehensive Guide)를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반측성 안면경련은 의지와 상관없는 한쪽 얼굴의 눈, 볼, 입 등의 떨림과 그 주위의 경련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며, 신경근육 질환 중 수술적 완치가 가능한 주요 질환 중 하나다. 수술은 안면신경을 누르고 있는 혈관을 분리하여 혈관과 신경 사이에 의료용 솜인 테프론을 넣어 고정시키는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한다.
이 책은 총 17개 챕터, 69개의 그림과 사진(figures)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측성 안면경련의 분류, 병의 원인과 발병기전, 임상적 진단법과 감별진단, 전기생리학적 검사법, 영상의학적 소견, 마취 시 주의사항, 고난이도 수술을 포함한 유용하고 효과적인 수술기법 및 수술 중 신경생리감시장치의 효용성 등을 자세히 담았다. 또한 수술적 치료 이외에 보툴리늄 주사법과 약물요법에 대해서도 다뤘으며, 합병증의 발생 기전과 이에 대한 예방법, 장기적 예후와 환자 만족도, 재발의 기전 및 재수술요법 등에 대해서도 중요한 지침을 제시했다.
이번 출판은 박관 교수가 총괄 에디터(Chief Editor)를,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신경외과 박재성 교수가 에디터(Co-Editor)를 맡았다. 저자로는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간호, 검사 등 이 분야의 국내 전문 의료진 13명이 참여했다.
박관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5000명에 가까운 반측성 안면경련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하나로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관 교수는 “이 책은 총 154페이지로 우리 수술팀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반측성 안면 경련에 대한 50편 이상의 SCI논문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며 “특히 저자 전원이 국내 저자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반측성 안면경련과 미세혈관감압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탹월한 국제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관 교수는 “관련 수술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신경외과 의사 뿐만 아니라 얼굴경련 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