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 집값 급등으로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경기도 유망지역 신규 분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38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억7718만원) 대비 약 3% 오른 가격으로, 3년 전(2018년 2월·6억8622만원)과 비교하면 약 32% 증가한 수치다. 현재 정부가 시세 9억원 이상을 고가주택으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 통계에서 서울 평균치가 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인구 통계에서 ‘탈(脫)’서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총 6만4850명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전국 기준 최고치로 전년 동기(4만9588명) 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16만8000명이 순유입 돼 그 수가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전체 인구이동자의 38.8%가 전입 사유로 ‘주택’을 꼽았다. 가족(23.2%), 직업(21.1%), 교육·환경·기타(4.45%) 등 다른 요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분포율이었다.

◆ 올해 초 경기도 분양시장 ‘인기몰이’…연달아 1순위 청약마감

이런 추세 속에서 올해 초 경기도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 대부분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양이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C1·C3·C4블록)’의 경우 3개 블록 총 1196세대(특공 제외) 모집에 3만1119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대 1로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또 2월 한화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 장안’은 543세대(특공 제외) 모집에 8138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을 나타냈다.

◆ 봄맞이 수도권 분양시장, 4월 중 유망지역 곳곳 ‘출사표’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라온건설이 4월 중 ‘덕소 강변 라온프라이빗’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덕소뉴타운은 약 7700여세대의 미니신도시급 규모 주거단지로 탄생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덕소역을 통해 청량리·용산·홍대입구·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등 광역 이동도 편리하다. 또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를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2023년 예정)과 GTX-B노선 계획, 9호선 연장 계획 등의 교통호재도 기대된다.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하며, 한강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덕소7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295세대 규모로 들어서며, 일반분양 전용 59㎡·84㎡ 237세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GS건설이 ‘봉담 자이라피네’ 4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도로(봉담IC) 등 광역도로망을 기반으로 유치원 및 초·고교를 품고 있으며, 수원 호매실지구와 봉담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A-3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09㎡,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양평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서울-양평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을 품고 있으며, 양평초·중 등 학세권과 대형마트 및 병원 등 탄탄한 생활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양근리에 위치하며, 전용 76~84㎡, 총 453세대로 구성된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태영건설이 4월 ‘용인 드마크 데시앙’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 용인공용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용인외대부고·용인고 등 명문학군과 각종 공원, 대형마트 및 병원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하며, 전용 51~84㎡ 총 130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