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전(중구∙동구), 대구(북구), 광주(서구) 내 도심융합특구 부근에서 연말까지 1만3000여 가구 아파트 분양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들어설 산업·주거·문화 복합인프라 공간이다.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기업·인재가 모일 수 있는 곳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대구와 광주 내 도심융합특구가 지정됐다. 각각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삼성창조캠퍼스~경북대 일원 98만㎡와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원 85만㎡다. 향후 부산과 울산에도 사업 지역이 발표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판교테크노밸리를 표방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 및 준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도심융합특구의 원모델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경기 성남시 시흥∙금토동 일원에 면적만 43만㎡에 달하며 현재 조성이 한창이다. 2019년 말 기준 매출 107조원에 달하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 내 입주 기업들과 시너지를 톡톡히 낼 전망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테크노밸리와 접한 삼평동 아파트값은 직주근접 입지가 부각되며 올 3월 기준 16억9450만원으로 5년 전(8억3703만원) 보다 2배 뛰었다.
대구 도심융합특구 인근에서도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일성건설·우미건설 컨소시엄은 하반기 대구 북구 노원동2가 일원에 ‘대구 노원 트루엘 린’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38~84㎡, 총 1558가구 규모이며, 이 중 10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팔달시장역, 원대역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한신공영도 연내 북구 노곡동에서 ‘노곡 한신더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3~123㎡. 총 944가구 규모다. 바로 앞에 금호강이 자리하며, 노원체육공원도 가깝다.
광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서구 상무지구 인근 마륵동 일원에도 연내 분양 소식이 있다. 먼저 골드클래스는 ‘마륵동 골드클래스’ 전용면적 84㎡ 총 19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백석산이 가깝고, 광주 지하철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효성중공업도 광주 마륵동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총 389가구 규모에 전 가구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