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노바백스와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판권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투자 위험을 미리 알렸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상장 전후로 투자자들에게 설명이 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계약조건이 알려지게 됐다. 정부와 노바백스는 "올해 말로 예정된 기술이전 기한 연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 4000만 회분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노바백스 백신 시장가로 쳤을 때 최대 9850억원의 연매출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1년이라는 것에 대해 투자 위험으로 여기며 이를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뱍스와의 계약은 국내 공급을 위한 계약으로, 4000만 도즈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공급 가능 기간을 고려해 원액 기준 1년, 완제 기준 2년으로 체결됐으며 추후 국내에 추가적으로 물량이 필요할 경우에 연장 계약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장 전후로 투자자들에게 국내 공급 계약에 대해 설명했으며 수익이 인식되는 시점과 계약 만료의 가능성도 설명했다"며 "노바백스도 미국 내 공시를 통해 2년 계약으로 공시됐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9일 전일 대비 7.95% 하락한 15만 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