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 내 신사업을 구축하고자 임원급 인사인 제너럴 매니저(GM)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에서 모더나는 "한국에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이끌기 위한 GM을 찾는다. 한국 내 사업 조직을 구축해 전반적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소통하는 책임도 맡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모더나는 약물의 이상반응 등을 모니터링하는 약물감시(PV) 분야 디렉터도 모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PV 디렉터를 뽑는 채용공고의 제목은 '모더나 한국(Moderna South Korea)'이며, 본문 내에도 업무 담당 지역을 ' 모더나의 한국 자회사(Moderna's subsidiary in South Korea)'라는 표현이 명시되어 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4월 15일 두 번째 백신데이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에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기업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모더나가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CMO업체를 직접 관리할 것"이라며 "백신원료 생산이나 충진·포장 등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모더나는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은 되도록 풀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게 원료의약품(DS) 생산인데, 이는 국내 업체에 기술 이전을 통한 CMO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한편,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30일 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 목록에 오르며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5종 중 하나이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