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식품은 용량이 넉넉해 자주 장을 봐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하나의 재료를 다양한 레시피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질리지 않는 집콕 생활 식단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일일이 개별 포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일회용 쓰레기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대용량 식품의 장점이 집콕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크면 클수록 좋다'라는 의미의 신조어 '대대익선(大大益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가전업계의 트렌드 키워드로 종종 언급되던 대대익선이 이제는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는 집콕용으로 넉넉한 사이즈의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기존 인기 제품의 용량을 늘려 출시하는 등 집콕족들을 겨냥한 대용량 식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의 핫 시리얼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오리지널 350g’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파우치 형태의 소포장 제품보다 용량을 늘린 백(bag) 타입의 대규격 제품으로, 제품 입구에 지퍼가 달린 센서리 지퍼백을 적용해 오래도록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사 대용식으로 핫 시리얼을 찾는 분들을 위해 대규격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집에서 즐기는 홈술, 홈카페 문화와 함께 대용량 음료도 출시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의 대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홈술’, ‘소토닉(소주+토닉워터)’ 트렌드 속 대용량 토닉워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추가로 선보이는 600mL 제품이다. 실제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및 소토닉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진로 토닉워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가 ‘오'가닉 유기농 주스’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소포장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정내 대용량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 등의 변화를 반영해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오'가닉 유기농주스’는 원료부터 제조공정, 포장 위생까지 엄격한 관리하에 생산되어 보호자들에게 안심 먹거리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