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에서 계속되는 ‘이준석 견제구’... 존재감 증명이냐 정치력 시험대냐

기사입력:2021-05-26 10:46:32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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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안재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견제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먼저 국민의힘 당대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26일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대권)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SNS에서 "차기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 중립성·공정성이 요구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당대표 후보 가운데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과 친밀하다고 알려진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최근 당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SNS에서 "저도 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舊) 친박(박근혜)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계파가 없다'는 본인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나 전 의원이 오히려 옛 친박계의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의원은 또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은 26일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잇달아 대표 지지도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를 두고 "누군가가 정확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너무 많이 생산해 퍼뜨리는 데 의도가 있지 않나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발표되는 조사 결과는 당원 분포와 관계없이 진행돼 전대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과도하게 생산돼 퍼뜨려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는 세 번뿐이었는데 우리 당 전대를 앞두고는 11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하니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차기 당 대표에게) 참신함도 필요하지만, 야권통합, 인재영입, 당내 갈등을 조정할 능력 등을 다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외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지지율 급등 현상에 관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대 대결 구도로 펼쳐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고 그런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면 새로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관리라고 하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경륜이 없이 이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정 전 총리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며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게 시험 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한다”고 비판했다.

정 전 국무총리는 논란에 대해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유유서를 지켜야 한다가 아니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어려울 것이다,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당 안팎으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둘러싼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일부 정치권에서는 역으로 ‘이준석 돌풍’의 존재감을 오히려 키워주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명확하다 해도 정치는 결국 혼자서 할 수 없는 만큼 기존 중진 세력의 통합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력을 판단할 잣대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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