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 TREND KOREA 2021’ 사무국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성인남녀 1467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전기차 선호도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희망시기를 묻는 질문에 5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87%로, 전년 대비 23%나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2년~3년(42%, 601명)’였으며, ‘3년-5년(20%, 294명)’과 ‘내년(16%, 224명)’, ‘올해(9%, 125명)’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32%, 461명)’와 ‘충전소 설치(23%, 341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각 29%로 가장 높았던 점과 비교하면 신모델의 ‘최대 주행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충전소 설치’에 대한 답변이 줄어든 이유는 환경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2019년(4만4800기)보다 2020년(11월 기준, 6만2789기) 충전소 수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다음으로 ‘차량 가격’(22%→17%), ‘국가보조금’(19%→15%)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차량가격과 보조금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 인상과, 국가보조금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전기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현대자동차(36%, 534명)가 테슬라(31%, 461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인기는 역대 사전계약 기록을 경신한 아이오닉 5 출시와 내년에 공개 예정인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 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기아(13%, 184명), 포르쉐(4%, 65명), 벤츠(3%, 46명), BMW(3%, 43명), 제네시스(3%, 39명) 등의 순으로 다양한 브랜드에 관심을 나타냈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 ‘낮다(24%, 357명)’와 ‘매우 낮다(7%, 96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작년에 ‘낮다(30%)’와 ‘매우 낮다(9%)’라고 답변한 비율보다 8% 낮아지면서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18%, 270명)’와 ‘매우 높다(6%, 84명)’의 비율도 작년 대비 2%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57%)보다 7% 높아진 64%(942명)의 응답자가 “안다”고 답해 전기차 에티켓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전기자동차 전시회인 ‘xEV TREND KOREA 2021’는 오는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