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이 비보존제약 최재희 사장을 고문으로 보직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신임 대표로 합류한지 약 한달만이다.
비보존그룹에 따르면 최재희 사장은 비보존그룹의 경영 방침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거쳐 비보존의 고문 역할을 맡는 것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 고문이 비보존 제약 사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으로 결정되며, 당분간 비보존 제약은 비보존그룹 이두현 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현 회장은 “비보존 제약을 인수한 이후 내부 경영에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비보존 제약은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빠른 정상화 과정을 통해 매출 증대 및 회사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불법 제조 논란이 제기되던 지난 4월 사임한 비보존제약의 박홍진 전 대표는 알리코제약의 R&D 및 생산총괄 전무이사로 영입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비보존제약이 의약품을 불법 제조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빚자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비보존그룹 측은 "박 전 대표는 일산상의 이유로 사퇴했을 뿐 의약품 불법 제조 사태와 연관이 없다"며 "신임 대표를 선임할지에 대해선 내부 논의 중이다. 당분간 이 대표의 단독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