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우 길병원장, 사립대병원협회장 선출에 노조 "부당노동행위 혐의 지속...자격 없다"

기사입력:2021-06-15 16:41:50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병원장. 사진=홈페이지 캡처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병원장.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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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전국보건의료노조가 김양우 길병원장이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조합원 탈퇴 종용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장 등 간부 13명의 기소를 촉구했다.

15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오는 16일 '가천대길병원의 끊임없는 노조탄압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 기소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의료노동조합은 지난해 6월 가천대 길병원지부와 이태훈 이사장, 김양우 병원장, 간호본부장, 간호팀장 등 13명을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김 원장은 지난 7일 협회장이 되면서 소통을 강조했으나 4년 동안 노조와 대화한 것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고 최근 2년간 법으로 정한 노사협의회는 개최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파업 기간에도 병원은 노조와 소통하기보다 부서장들을 동원해 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 현재까지 노조와 소통하려는 병원장의 노력은 찾아볼 수가 없는데 협회장이 되면서 소통을 강조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김 병원장의 취임 이후 길병원에서는 전공의 사망사건, 진료비 환급금 횡령사건, 지하주차장 간호사 탈의실,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탈퇴 강요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길병원의 노조 탄압 사례와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관리자의 음성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는 54개 사립대학병원을 회원사로 둔 민간단체로, 협회장은 임기 2년간 대한병원협회 등과 함께 사립대병원을 대표하는 권한을 행사한다. 병원 측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병원 차원의 별도 입장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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