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일대가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며 ‘부천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낡은 주택들이 다수 자리하던 부천시 소사역 일대에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친되고 있는 것은 물론 역 주변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지난해 4월 부천시는 소사역세권지구 S1블록 1만6969㎡ 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특별건축구역은 보다 자유로운 건축 설계가 반영된 창의성 높은 건축물 및 도시경관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향후 소사역 일대는 획일적인 건축물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도시 경관을 갖출 전망이다.

정비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신흥 주거지로의 변모가 기대되고 있다. 소사역 반경 1km 이내에는 삼양홀딩스 부지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소사1-1구역, 소사3구역, 소사본1-1구역 등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일대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소사역에는 대곡소사선이 연장 개통될 예정으로 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기대되고 있다. 향후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소사역에서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까지 약 16분대에 도달할 수 있고, 차량 20분대 거리에 위치한 김포공항으로의 이동 시간도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이러한 호재로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소사역세권에 위치한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전용 84㎡는 평균 매매가가 2020년 5월 6억7500만원에서 올해 5월 8억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인접한 ‘소사SK뷰’도 같은 기간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가 1억5500만원(4억8500만원→6억40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소사역 일대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역 신규 분양 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게다가 공급도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 나오기만 하면 완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사역이 자리하고 있는 소사본동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가 567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부천시 전체 물량의 3.7% 수준이다.

부천 소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신규 분양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간다.

가장 선두사업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소사역세권지구에 공급되는 주상복합단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연면적 약 15만㎡ 규모의 ‘힐스테이트 소사역’ 아파트 629세대와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소사역’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소사역’부터 공급에 나서며, 지하 1층~지상 3층, 238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 1km 이내 9천여세대의 거주수요를 품고 있어 빠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대로변 코너 상가로 접근성이 높으며, 스트리트형으로 설계해 가시성과 집객력을 높였다. 단지 내 중앙광장을 설치하는 광장형 상권으로 개방감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고객 집객효과를 높이고, 체류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상품을 특화했다.

이어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은 지난 2020년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소사3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부천시 소사동에 지하 3층에서 지상 38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649가구(임대 13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부천시 소사본동에 지하 2층, 지상 46층, 5개동, 공동주택 1728가구 규모인 소사본 1-1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며, 부천시 심곡동 소사 1-1구역 재개발구역에는 총 748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