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던 5대광역시·세종시를 제외한 ‘기타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결국 사상 최고수치를 갱신했다.

지난 2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타지방의 초기분양률은 96.1%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90.8%) 대비 5.3%, 전년동기(80.5%) 대비 15.6% 상승한 수치다.

기타지방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지난 ▲2015년 2분기 91.2%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다음해인 ▲2016년 3분기에는 55.7%로 불과 1년만에 최저점으로 곤두박질쳤다. 2015년은 부동산 시장에 전국적인 ‘광풍’이 불어 주택거래량·공급물량 모두 ‘역대급’인 호황기로 기타지방 분양시장도 활발했던 시기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소득심사 강화, 가계부채 관리 등 규제강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그간 쌓인 상승세로 인한 피로감 등도 몰려와 단기간 내 고점과 저점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뚜렷한 변곡점 없이 50~70%대 사이에서 멤돌던 기타지방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결국 ▲2019년 하반기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며 58.6%→76.2%로 올랐다. ‘대대광(대전·대구·광주)’지역에 대한 HUG의 분양가 심사가 강화됐던 시점이다.

이후 정부가 대도시 위주로 규제를 이어가며,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기타지방 초기분양률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결국 ▲2020년 4분기 90%를 넘기더니 ▲올해 2분기에는 96.1%로 신고점을 갈아치우기에 이르렀다. 이는 HUG가 지난 2014년 10월 자료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과 같은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높아져만 가는 기타지방아파트 분양의 인기는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개발호재 등을 품은 중소도시 등 기타지방아파트 단지는 앞으로도 더욱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도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분양들이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포항 아이파크’, 경남 양산시에서는 ‘트리마제 양산’, 충남 천안시에서는 ‘더샵 천안레이크마크’, 아산시에서는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홍성군에서는 ‘홍성자이’가 선보일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남구 오천읍 용산리 ‘용산지구’에서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1144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별로는 ▲75㎡ 169가구 ▲84㎡A 754가구 ▲84㎡B 98가구 ▲84㎡C 73가구 ▲101㎡ 50가구로 전 세대가 4베이, 4룸 구조다. 특히 이곳에는 향후 1475가구 규모의 아이파크가 2차로 추가 공급될 예정으로 2600여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대단지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두산중공업이 ‘트리마제 양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이달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7개동, 총 1469가구(1단지 1066가구·2단지 403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1단지 ▲65㎡ 356가구 ▲84㎡ 660가구 ▲105㎡ 50가구이며, 2단지 ▲59㎡ 78가구 ▲84㎡ 325가구로 구성됐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직산읍 일대에 KD가 위탁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더샵 천안레이크마크’가 이달 중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4개동 총 41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65㎡ 294가구 ▲75㎡ 117가구다. 거리에 충남테크노파크가 위치하고 삼성SDI천안사업장, 천안제2·4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위치했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라가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이달 19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총 998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별로는 ▲54㎡ 244가구 ▲65㎡ 351가구 ▲75㎡ 151가구 ▲84㎡ 252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C2블록은 스마트밸리 산단 내 위치한 3개 단지 중 최다 가구수로 알려졌다.

충남 홍성군에서는 ‘홍성자이’가 분양될 예정이다. 홍성읍 고암리에 들어서는 홍성자이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총 48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와 128㎡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84㎡A 119가구 ▲84㎡B 200가구 ▲84C㎡ 158가구 ▲128㎡(복층형 펜트하우스) 6가구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