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는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일광면 일원 이전을 결사반대하며, 8월 24일 오전 10시 20분 부산시청 앞에서 비를 맞으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 기장군)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8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서 이번이 7번째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풍산의 기장군 이전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방산업체 ㈜풍산이 이전하려고 하는 기장군 일광면 일원은 전체의 97%가 보전녹지지역으로 공장이 절대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인근에는 약 10만 5천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정관신도시가 조성돼 있다”며 “기장군의 청정자연을 훼손하고,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중차대한 결정을 하면서도 부산시와 ㈜풍산은 기장군과 전혀 사전협의 과정이나 의견 수렴이 없었다. 17만6천 기장군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무시한 채 추진되는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어 “기장군 5개 읍·면 주민들은 방산업체 ㈜풍산의 이전을 결사반대하며 행동에 나섰다. 지역의 민심이 들끓고,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17만6천 기장군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산업체 ㈜풍산은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855,253㎡(약 25만평)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부산시는 이달 18일 기장군에 ㈜풍산의 투자의향서에 대한 의견협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반발해 기장군은 지난 18일 오규석 기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방산업체 ㈜풍산 기장 일광이전 결사반대 T/F팀’을 구성하고, 19일부터 평일 매일 오전 9시 대책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24일에는 제4차 T/F팀 회의를 개최해 기장군 이전 결사저지를 위한 대응논리에 대해 논의했다.
일광면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장군 일광면 풍산금속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도 지난 20일부터 기장군 전역에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본격적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기장군 전역 주민 반대 서명운동 전개, ▲부산시청 정·후문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부산시청 홈페이지 등 SNS를 통한 반대운동 전개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는 일광면 주민대표 김광호 삼성6 마을이장과 기장군의회 황운철 의원의 릴레이 삭발식이 거행됐다.
김광호 삼성6 마을이장은 “17만6천 기장군민을 무시하고 기장군을 무기공장으로 만들려는 어떠한 시도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부산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외치며 “17만6천 기장군민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어떠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