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에서만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평균 15만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미 의료계에서는 오랫동안 환자치료를 위한 주사기 부족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돼 왔다. 특히 23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의 첫 정식승인을 계기로 교직원, 군인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고 부스터 샷 접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백신 접종을 위한 일회용 주사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화진메디칼의 주사기 ‘소프젝’은 LDS(Low Dead Space, 최소 잔여형) 기능이 탑재돼 백신의 낭비 없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어 미 전역에서 선호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화진메디칼은 이번 승인에 따라 미국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 AMTC를 통해 미 연방정부에 주사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화진은 이번 승인과 별도로 ‘소프젝’의 자체 유통을 추진하는 한편 원격으로 정밀 주사가 가능한 신제품 디지털 주사기 ‘디지털인퓨전펜’의 공급을 위한 별도 승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소프젝’은 향후 유럽 등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빠르게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폴란드, 오만, 카타르,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 중동 국가들로부터 수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화진메디칼 이우준 사장은 “이번 FDA 승인을 통해 국내시장에 주력했던 당사 제품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화진은 에이치엘비 바이오생태계인 HBS(HLB Bio eco-System)의 일원으로, 향후 ‘소프젝’이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코로나 백신 ‘나노코박스’의 접종에도 쓰일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