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10%를 점유하는 거대 질환으로서, 통증 제어를 위하여 심한 위/장관 부작용에 불구하고 소염진통제들이 널리 처방되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소염진통제들의 심장마비 부작용이 밝혀지면서, 관절염 통증을 안전하게 제어할 뚜렷한 수단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 결과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급격히 늘어 미국에서만 매년 수만 명의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사망하는 등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안전한 관절염 통증 치료제 개발이 중요해 지는 이유다.
금번 임상 2a 시험의 주요 목표는 60~70% 수준의 진통 효능을 나타내는 OLP-1002의 적정 임상 용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종료된 호주 임상 1b 시험에서 45% 수준의 진통 효능을 나타내는 임상 용량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60~70% 수준의 진통 효능은 OLP-1002의 임상 투약량 조절을 통하여 무난하게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정신 대표는 밝혔다. 관절염 통증 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소염진통제들이 30~40% 수준의 진통 효능을 보이고, 마약성 진통제들이 40~50% 수준의 진통 효능을 나타내는 것을 감안하면, 60~70% 수준의 진통 효능은 매우 강한 효능이다.
효능 탐색 차원에서 진행된 호주 임상 1b 시험에서 OLP-1002의 약효가 1개월 이상으로 지속된 것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의 사업개발 담당자는 밝혔다. 비록 OLP-1002가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지만, 금번 임상 2a 시험을 통하여 적정 투약 주기가 1~2달에 1회로 확정될 경우, 강력한 진통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 및 사용 편의성에 기반하여 OLP-1002를 만성 통증에 대한 일차 요법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합리적 약가로 공급되는 일차 요법 치료제로서 선진국 난치성 만성 통증 환자들의 10% 정도만을 점유한다고 가정해도, OLP-1002는 연간 300~500억$ 규모의 매출액을 구현하는 초거대 의약품으로 개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근래 각광을 받고 있는 Merck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연간 매출액이 2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OLP-1002의 시장 잠재력은 단일 품목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금번 호주 임상 2a 시험에서는 일차 요법 치료제로서 OLP-1002의 성능 확인이 핵심 목표가 될 것이며, 기술 수출 및 임상개발 전략 역시 이러한 목표를 반영하여 진화시킬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화학요법 치료제, 방사선 치료 등으로 암 환자를 치료할 경우, 과도한 신경 손상으로 견디기 힘든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통증을 제어하기 위하여 마약성 진통제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OLP-1002의 작용 기전의 특성상 항암 치료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신경손상성 통증에 특히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항암 치료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만성 신경손상성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임상 2a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및 그 후유증으로 겪는 극심한 통증을 생각하면, OLP-1002와 같은 혁신적 개념의 안전하고 강력한 진통제의 개발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시급한 미션”이라고 정신 대표는 강조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