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는 8월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앞에서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일광면 일원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11번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 기장군)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부산시는 지난 18일 센텀2지구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구역 내 풍산금속 부산사업장(해운대구 반여동 소재)의 대체부지로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855,253㎡(약 25만평)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 의견협의 공문을 기장군에 보내왔다.
이에 기장군은 ▲주민여론, ▲계획부지 선정 부적정, ▲자연환경 훼손과 환경오염, ▲주민의 재산권 침해 사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명확히 밝히며 부산시에 공문으로 의견서를 전달했다.
기장군은 의견서를 통해 “부산시와 ㈜풍산이 수십여 차례 교섭을 하면서도 주민들에게는 일체의 설명 없이 기장군 일광면 일원을 계획부지로 검토한 점에 대해 주민들의 분노와 불만이 극에 달해 있고, ㈜풍산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전 방위적으로 결사반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풍산의 기장군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기장군 일광면 일원의 ㈜풍산의 계획부지 지역은 불과 2km 내 인구 2만 5천여명의 일광신도시가 조성되어 있고, 달음산 근린공원, 일광해수욕장, 현대차 드림볼파크 등이 인접해 있다. 주변의 많은 관광자원과 주거지를 볼 때 향후 기장군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주거, 관광 용지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 계획부지가 왜 기장군 일광면 일원으로 검토되었는지에 대한 입지선정 사유가 없고, 방위산업체 입주시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여동 풍산 공장부지에서 맹독성 물질 시안이 기준치의 250배 넘게 검출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계획부지는 일광천이 흐르고 자연환경이 수려해 일광생태하천, 연어테마길로 개발 중인 지역이다. 토양오염과 일광천 유입, 이로 인한 일광해수욕장 오염 등의 우려가 크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를 기대하고 입주한 일광신도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절대 불가하다고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여론, 계획부지 선정 부적정, 자연환경 훼손과 환경오염, 주민 재산권 침해 등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부산시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편 오규석 기장군수는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일광면 일원 이전을 결사반대하며, 토요일인 28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18일부터 매일 1인 시위에 나서 이번이 11번째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