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는 8월 29일 오전 10시 35분 부산시청 앞에서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일광면 일원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12번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 기장군)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8일부터 매일 1인 시위에 나서 이번이 12번째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방산업체 ㈜풍산은 2019년부터 센텀2지구 조성에 따른 이전 대체부지를 부산시, 국방부 등과 협의하고, 지난 7월말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풍산과 부산시는 기장군과 전혀 사전협의 과정이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 기장군과 17만6천 기장군민을 무시하는 이러한 일방적인 행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업체 ㈜풍산이 이전하려고 하는 지역은 전체의 97%가 보전녹지지역으로 달음산 근린공원과 일광생태하천, 일광해수욕장 등이 인접하여 자연경관이 수려한 기장군의 심폐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또한 인근에는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와 2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 등 기장군의 주거 중심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 절대 공장이 들어올 수 없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의 재산권 침해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17만6천 기장군민과 함께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산업체 ㈜풍산은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855,253㎡(약 25만평)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부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부산시는 이달 18일 기장군에 ㈜풍산의 투자의향서에 대한 의견협의 공문을 보내왔다. 이와 관련해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8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일광면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장군 일광면 풍산금속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도 지난 20일부터 기장군 전역에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기장군 전역 주민 반대 서명운동 전개, ▲부산시청 정·후문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부산시청 및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등 SNS를 통한 반대운동 전개, ▲㈜풍산 기장군 이전반대 동영상 제작 및 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