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역 최초·최고·최대 등 타이틀을 내세운 분양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 확보에 따른 상징성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선점할 수 있고, 기존 단지와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는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기 마련이다.

타이틀을 내세운 분양단지는 청약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월 GS건설이 강원도 강릉시에서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 아파트는 강릉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1순위 평균 경쟁률 24.67대 1을 기록, 강릉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충남 천안시에서 선보인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도 평균 145.94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천안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커뮤니티에 도입된 단지로 이목을 끌었다. 또 2018년 11월 경기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도 분양 당시 의정부 지역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2573가구)이자 지역 내 아파트 최고층(35층)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워 의정부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인 41.71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처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들 단지는 몸값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릉자이 파인베뉴 전용 84㎡B 타입 분양권은 올해 9월 분양가(3억6000만원) 대비 8650만원이 오른 4억4650만원에 실거래 됐다. 또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전용 84㎡A 타입 분양권도 올해 9월 6억9216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2500만원)에 비해 2억6716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입주를 앞둔 ‘탑석센트럴자이’(2021년 12월 입주 예정) 분양권도 올해 7월 9억2000만원에 손바뀜 돼 분양가(4억4300만원) 대비 107%(4억7700만원)가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초∙최고∙최대 등 ‘상징성’과 ‘희소성’ 타이틀 획득이 가능한 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 입장에서도 브랜드 선호도 제고를 위해 커뮤니티와 조경 등 단지 설계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학습효과를 경험한 수요자들 사이에서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초∙최고∙최대 타이틀을 내세운 신규 분양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이달 전남 나주시에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전남 나주에 최초로 들어서는 자이 브랜드 단지이자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이면서 지역 최초로 입주민 전용 CGV 영화관이 들어서는 것도 특징이다.

KCC건설은 이달 대전 서구에 들어서는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KCC건설이 대전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주거복합 단지로, 대전 서구권 내 최고층(40층)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0층, 2개동, 전용면적 81~83㎡의 아파트 146가구와 전용면적 59~119㎡의 오피스텔 98실 등으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은 이달 경북 포항시 펜타시티 A2∙A4블록에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내 최대 규모로, 두개 단지 도합 지하 3층~지상 29층의 아파트 15개동, 전용 84~99㎡ 총 2192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시에서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내 단일 브랜드 주거 단지 중 최대 규모이자 파주시 내 최고층으로 조성된다. 지하 5층~지상49층, 13개동, 전용면적 84~164㎡의 아파트 744가구와 84~147㎡의 오피스텔 2669실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