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남은 백신에 대해 주로 재외동포들이 많은 국가들에 공여하는 방안을 외교부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11월까지 총 95만명분이 대부분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됐는데, 아스트라제네카(AZ) 73만명분, 얀센 4만명분을 연말까지 소진해야 한다'며 활용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93만8천630회분이며 이 가운데 97.4%인 91만3천817회분은 유통기한 경과로 버려졌다.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된 백신은 전체 폐기량의 2.3%(2만1천260회분)를 차지하고, 백신 용기 파손이 0.2%(2천290회분), 접종 과정 오류 0.1%(657회분), 사용 가능 시간 경과가 0.1%(606회분)로 뒤를 이었다.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백신 도입분 중 코백스에서 제공받은 AZ 56만5천380회분과 AZ에서 구매한 16만8천790회분, 얀센에서 구매한 4만2천195회분 등 77만6천365회분은 올해 안에 유효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의 최고 백신 접종률 예상치에 대해선 "현재 저희가 12세 이상이 접종할 수 있는데 12세 이상이 한 93%를 맞아야 전국민 대상으로 85%가 되기 때문에, (최종) 85% 아래 쪽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