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방송영상콘텐츠 포맷 육성지원’ 사업의 결과물들이 최근 잇달은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방송영상콘텐츠 포맷 육성지원’ 사업은 방송영상 분야 창‧제작자의 공정한 포맷 IP 확보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콘진원에 따르면 ‘포맷 본편 제작지원’은 중소 독립제작사가 포맷 IP를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채널S에서 방영되고 있는 비타민티브이의 2021년 지원작 <후엠아이>는 내년 OTT 플랫폼 웨이브 방영, 스핀오프 작품 준비 등 IP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지원작 앤미디어의 <배틀인더박스>는 ‘19년 기획개발 공모 선정작' 으로 지난 해 페이퍼포맷으로 미국 FOX에 수출되는 등 이미 그 경쟁력이 검증된 포맷이다. 지난 22일 MBN에서 방영을 시작했으며, 이번 방영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미국판 제작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썸씽스페셜의 <스틸얼라이브>는 작년 포맷 랩 지원을 통해 개발되어 올해 파일럿 제작지원까지 연이어 받은 작품으로, 지난 9월 IHQ 추석 파일럿으로 방영된 후 북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해외 수출을 논의 중에 있다. 한편, 지난해 포맷 기획개발 공모에 이어 올해 파일럿 제작지원에 선정된 넥스트키의 <런아웃>은 콘진원이 올해 한국IPTV방송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한 제작투자 매칭 사업에도 선정됐다. <런아웃>은 오는 30일 방송을 목표로 지원작 최초로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PTV 3사 채널 방영을 준비 중에 있다. 두 작품 모두 제작사가 합리적인 수준의 IP를 확보해 향후 정규시즌 편성, 해외 수출 등을 통한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출범 후 창작자의 합리적 포맷 IP 보장을 비롯해, 정규편성작 <오! 나의 파트,너>, 미국 FOX에 수출 된 <로또싱어> 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포맷 랩 지원사업’ 이 올해에도 풍성한 성과를 수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MBC는 랩을 통해 개발한 <트루맨 게임-진짜에 걸어라>라는 게임쇼 장르의 파일럿을 지난 11월에 방영했으며 현재 글로벌 포맷기업들과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썸씽스페셜은 <1:100>의 김세화 작가, <판타스틱듀오>의 모은설 작가 등과 개발한 2개의 페이퍼포맷에 대해 지난 7일 미국 유명 제작사 마이 엔터테인먼트(My Entertainment)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 미국 메이저 미디어 기업인 바이어컴CBS스튜디오와 개발된 포맷 기획안을 독점으로 우선 선보일 수 있는 퍼스트 룩 딜도 체결하여 향후 포맷 랩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페이퍼포맷의 해외 현지화 성과가 기대된다.

한편, SBS 포맷 전문 자회사 포맷티스트는 올해 랩 사업을 통해 2개의 작품을 상용화 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최근 주식 열풍을 예능과 접목한 <블루칩스타즈> 숏폼 포맷을 지난 11월 카카오TV에 런칭했으며, 노래를 듣고 스타의 가족을 추리하는 <판타스틱 패밀리-DNA싱어>는 내년 1월 SBS 파일럿 편성이 확정되었다. 포맷티스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DNA싱어>라는 제목의 페이퍼포맷으로 이미 각종 해외 쇼케이스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포맷 수출계약 또한 가시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콘진원 방송본부 이도형 본부장은 “<오징어게임> 이후 K-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채널 및 플랫폼사와 창‧제작자의 불리한 권리 배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콘진원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포맷 개발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창‧제작자가 공정하게 포맷 IP를 확보할 수 있게 앞으로도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