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인테리어 업계는 ‘홈퍼니싱’ 분위기를 타고 연이어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4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6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사이에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말 개최한 간담회에서 2021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해시태그에 #인테리어, #방꾸미기, #홈스타일링 등이 뽑혔다고 밝혔다.
GS건설도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에 체험공간을 꾸며놓고 홈스타일링 컨설팅 및 구매혜택을 제공하는 원스톱 홈스타일링 입주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설계부터 조성까지 실내공간을 입주민이 자유로이 꾸밀 수 있는 곳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가 선보인 ‘아너스 117’은 전체 179필지 중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136건의 필지 분양에 나서 9일 만에 모두 계약을 마쳤다.
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고급화 단지를 표방해 조성된 하이엔드 주거시설에 대한 인기도 대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분양가격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평균 1398대 1의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에는 이탈리아산 명품 주방가구 인테리어 등 하이엔드 주거가치를 강조했다.
고급 풀옵션이 적용된 단지도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19년 말 신세계건설이 공급에 나섰던 빌리브 프리미어는 당시 최대 옵션을 적용할 경우 2억원 이상의 옵션 비용이 붙어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이 단지는 분양 완료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옵션가 비용을 훨씬 웃도는 3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고급화 열풍에 힘을 더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 수요자들이 홈퍼니싱 등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내부 공간의 고급화가 주택 시장 내에서 하나의 ‘스펙’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차별화된 공간에 대한 부호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풀옵션 형태로 제공되는 단지들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풀옵션 인테리어를 적용한 단지들을 전국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엇 수요자들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본리네거리 인근에 프리미엄 주거복합 단지인 ‘빌리브 라디체’를 선보였다. 이 단지는 ‘비노바(Binova)’를 비롯해, ‘아티녹스(ARTINOX)’와 ‘그로헤(GROHE)’, ‘블룸(blum)’, ‘콜러(KOHLER)’ 등 각종 수입 고급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더효종합건설은 서울시 서초구에 ‘엘루크(L LEWK) 방배 서리풀’을 선보인다. 단지는 넉넉한 서비스 면적 구성을 통해 실사용 면적을 크게 넓힌 소형 아파트 형태의 ‘레이어드 홈’ 구현이 가능하다. 또 내부 인테리어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수전 브랜드 ‘제시(GESSI)’와 명품 주방 브랜드 ‘세자르(CESAR)’를 도입하고 개방감 높은 공간 설계를 더해 스타일리시한 평면 설계를 완성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