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하소방서장 강호정.(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톱밥을 뭉친 펠릿을 땔감으로 쓰는 소형화된 종류뿐만 아니라 나무가 다 타면 기름이나 가스를 대신 때거나 석탄이나 쓰레기도 함께 땔 수 있는 혼용 모델도 존재한다.
고유가 시대에 나무라는 저렴한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산림과 인접한 주택지역이나 땔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좋은 장비지만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중의 하나로 산불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농촌이나 산림 인근 주택에서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재에서 비롯된 불씨가 강풍에 다시 살아나 큰 불이 되어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21년 2월 21일 발생한 충북 영동군 가성산 화재가 바로 그 사례이다. 무심코 버린 잿더미에 남아있던 불씨가 축구장 28개 넓이 임야를 태워버렸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 시 유의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연료 투입 후 복사열 및 굴뚝 끝에서 불티가 흩날려 퍼져 주변 가연물로 연소할 수 있으니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고 보일러 설치장소는 건축물 외벽과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둘째, 연료는 되도록 마른 참나무를 써야 한다. 젖은 나무 사용 시에는 투입구 안을 3~4일에 한 번, 연통은 3개월에 한 번씩 청소해주어야 하고 연료 투입 후 투입구를 꼭 닫아야 하며 투입구 개폐 시 화상에 주의하여야 한다.
올바른 사용 및 관리 방법을 습관화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더욱 안전하고 슬기로운 화목보일러 사용을 당부드린다.
-부산사하소방서장 강호정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