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2만7158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5만6012건 대비 절반 가량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분양권 전매제한에 대한 규제가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에 대한 규제 확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시행됐다. 이 규제는 기존 6개월이었던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의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셈이다.
이러한 규제 강화로 아파트 시장이 주춤하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전매제한이 없는 틈새 분양으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생활형숙박시설과 100실 미만 오피스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지난해 수도권 청약시장 강타한 틈새 분양 ‘인기’
생활숙박시설은 ‘건축법’상 숙박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통장이 없이 청약접수도 가능하다. 오피스텔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전매가 제한되지만 100실 미만으로 조성되는 경우 이러한 규제 없이 계약금 납부 이후 즉시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갖춘 틈새 분양단지들은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된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876실 모집에 57만5950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657대 1을 기록했다. 앞서 같은 해 6월 경기 구리시에서 선보인 ‘구리역 드리브 드웰’ 생활숙박시설은 분양 한 달 만에 완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 모집에 12만4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해 2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소재 총 96실 규모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청량리메트로블’도 총 1만2174건의 청약이 쏟아지며 평균 1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 눈길 끄는 수도권 틈새 분양단지는?
경기 안산시 시화MTV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가 4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MTV C6-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49층, 총 1191실 규모다. 전용 36~244㎡, 18개 타입 중 15개 타입이 중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일부 타입을 제외하고 시화호를 바라볼 수 있는 라군뷰 조망권이 확보돼 있고, 해당 호실별로 조망 특화를 활용한 오픈형 테라스 설계도 도입된다.(장애인전용객실 제외) 지상 3층에는 인피니티풀과 약 360m 규모의 조깅코스도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실내수영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전문 서비스대행 기업의 컨시어지 서비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생활숙박시설 ‘안양역 퍼스트 줌시티’가 분양 중이다. 1호선 안양역과 도보 3분 거리이며, 향후 월곶~판교선 안양역도 개통 예정으로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엔터식스, 2001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27~39㎡, 총 234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84㎡ 483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39㎡ 총 64실이 함께 분양되며, 이 중 오피스텔은 100실 미만으로 전매제한이 없다. 단지는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예정되었으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출입도 편리하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는 4월 요진건설산업이 ‘다산 와이시티 어반플랫’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55~79㎡, 총 99실 규모로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경 1km 내 11개 학교로 통학이 편리하며, 다산신도시와 구리도심 생활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주거 환경도 주목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