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만큼, 희소성은 물론 상징성까지 지니고 있어 분양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건설사들은 브랜드의 ‘첫 인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좋은 입지나 상품 완성도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거쾌적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 같은 장점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요소로 인식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시세를 주도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역 첫 브랜드 단지는 높은 가치 상승으로 지역 시세를 이끄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첫 더샵 아파트로 공급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의 경우 3월말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4173만원으로, 평촌신도시 평균(2988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시 금정구 첫 래미안 아파트인 ‘래미안 장전’은 3.3㎡당 평균 매매가격는 3027만원으로 조사되며, 금정구 평균(1496만원)의 2배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중소도시인 속초시 역시 첫 아이파크로 공급된 ‘속초 아이파크’가 3.3㎡당 평균 1682만원으로 속초시 평균(880만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충남 계룡시에 분양한 ‘계룡자이’는 계룡시 첫 자이(Xi)로 주목 받으며 역대 계룡시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27.7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같은 해 9월 경남 진주에 공급된 ‘더샵 진주피에르테’ 역시 지역 첫 더샵아파트로 일찌감치 기대감이 몰리면서 진주시 역대 최다 접수인 3만6180건이 접수, 평균 77.14대 1로 마감됐다.
올해 역시 현대건설이 2월 구리시 최초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선보인 ‘힐스테이트 구리역’이 평균 1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 이에 앞서 강북구 첫 자이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도 평균 34.4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며 지방 중소도시 등 전국 각지에서 분양을 알리고 있고,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과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분양시장에는 지역 최초 타이틀을 내건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관심을 끈다.
현대건설은 오는 5월 경주시 황성동에서 경주시 첫 힐스테이트인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60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4월 충북 제천에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선보인다. 이 지역 첫 번째 자이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동 전용 79~112㎡, 총 713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은 5월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에서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32㎡, 총 393가구 규모로 울진군 역대 최대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5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첫 e편한세상 아파트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19층, 15개동, 전용면적 68~84㎡, 총 95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또 DL이앤씨는 6월 경남 사천시 옛 삼천포역사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49층, 4개동 총 6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