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클레이튼 생태계 내 유력 프로젝트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태다.
우선 클튼 근본 프로젝트로 알려진 클레이스왑은 최근 KSP 홀더들이 SNS 등의 토론을 통해 도출된 의견이 거버넌스 투표를 통과했다.
해당 안건은 KSP 가격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발의된 안건으로 장기간 락업이 요구되는 KSP 스테이킹의 이자율을 5% 높이고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페어 예치의 이자율을 5% 하락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근 시장 악화와 함께 초기 투자자들이 락업한 KSP 코인이 풀리는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KSP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됐다. 이에 KPS 홀더들로 이뤄진 오픈 카톡방에서 의제 상정을 위한 KSP를 모금해 해당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서는 500 KSP를 지불해야한다. 안건이 상정된 4월 8일 기준 500KSP 가치는 약 315만원에 달한다.
해당 안건은 상정된 이후 스테이킹 홀더들과 폴 홀더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진행됐다. 결과는 찬성 52.82% 반대 47.18%로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해당 안건이 실제로 KSP 가격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프로젝트의 중요한 결정이 다오의 개인투자자들을 통해 발의, 통과됐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디파이 프로젝트 운영 권한이 운영팀에서 거버넌스 홀더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각 디파이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토큰에 대한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가이아 스테이블 다오 프로젝트…홀더가 투자 대상 결정하는 투자 다오
NFT 시장에서 이같이 홀더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 결정권을 홀더들에게 맡기는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NFT 시장의 탑티어 개발자로 꼽히는 심영재 대표와 스테이블 다오 운영진 대표 메도(MEDO)가 양 축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프로젝트다.
오는 6월 30일까지 스테이블 다오 NFT 판매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디파이 풀에 예치하고 그 이자로 운영되는 투자 다오다. 다오 참여자의 투표를 통해 투자대상과 투자방법, 기간 등을 정해 운영된다.
현재 투자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기관인 의회를 구성하는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투표를 통한 투자 관련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성공할 경우 향후 각 디파이·NFT 프로젝트 운영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액이 커질 경우, 다양한 프로젝트에게 참여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또 NFT 프로젝트의 경우 홀더들의 결속력과 로열티가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판가름하는 척도로 여겨지는 만큼, 홀더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프로젝트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과 홀더들의 영향력이 커질 수록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가 프로젝트의 생명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홀더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의제 발굴, 시스템 구축 등 각 프로젝트의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