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스왑은 론칭 이틀만에 폴리곤 디파이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자료=디파이라마
이미지 확대보기5일 메시스왑 프로토콜에 따르면 TVL(총 예치자산)은 5월 5일 1시 기준 약 3억8900만 달러로 4억 달러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 론칭 하루만에 폴리곤 체인의 선두 디파이로 등극하게 된 것.
메시스왑의 성공적인 론칭은 신규 자산 유입에 힘입은 결과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당초 메시스왑은 클레이스왑의 자금을 단순 이동시켜 오지스의 총 예치자산을 나눠먹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메시스왑은 기대 이상의 TVL 성적을 올렸다.
반면, 클레이스왑의 현재(5월 5일 기준) 자산규모는 6억달러 수준으로 4월 초 예치자산의 규모(약 8억달러 수준) 대비 2억달러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메시스왑과 클레이스왑 예치자산 규모를 합한 오지스 디파이 예치자산은 10억달러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도 2억달러의 신규 자산이 유입된 것이다. 최근 클레이튼 체인 코인들의 급락세를 감안한다면 신규 자산 유입량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이스왑 TVL 감소의 상당부분이 보유 코인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고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디파이 생태계 흔드는 메시스왑…탈클레이튼 본격화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메시스왑을 통한 클레이튼 자산의 폴리곤 체인 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시스왑이 클레이스왑 자산 뿐만 아니라 클레이튼 기반의 타 프로젝트에 분산되어 있는 자산들까지 블랙홀 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클레이튼 디파이 안에서 부동의 2위 자리를 차지했던 클레바 프로토콜의 예치자금이 상당히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레이랩에 따르면 클레바 프로토콜의 예치자금은 전일 대비 12%, 7일 기준 41% 하락한 상태다. 클레이스왑이 전일 대비 3%, 7일 대비 23% 하락한 것에 대비 하락의 폭이 훨씬 크다.
클레이튼 계열의 대형 프로젝트인 PALA의 하락도 눈에 띈다. PALA 또한 전일 대비 9%. 7일 대비 21% 하락했다.
카카오와 그라운드X의 후광효과로 성장한 오지스가 클레이튼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최근 가스비를 소폭 하락시키겠다고 발표하는 등 유저 친화적 행보를 보였던 클레이튼 정책이 도리어 탈클레이튼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가스비가 하락하게 된다면 인출 및 송금 부담감이 낮아져서 폴리곤 체인으로의 자금이동이 더 원활해 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시스왑은 향후 클레이튼 체인의 자산유출통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활성화될 멀티 체인 전략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체인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레이튼이 신속하게 전향적인 정책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클레이튼 생태계 축소는 기정사실"이라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