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걸쳐 발표한 ‘5월 아파트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4월 대비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은 5%p(92.9→87.9) 줄었다.
이에 반해 경북·경남·대구 등 경상권은 분양 경기가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경북은 분양전망지수가 4월 81.2%에서 5월 83.3%로 2.1%p가 상승했고, 경남 8.2%p, 대구는 6.0%p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희소성 증가로 내다봤다. 대구의 경우는 많은 공급 물량에도 불구하고 전 월 낮은 전망치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북은 최근 신규 공급 물량이 적고, 새 아파트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분양 경기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대구를 빼면 비규제지역이 많고, 새 정부 출범 및 규제 지역 해제 기대감 등 전반적인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분양 경기 전망 호조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상권 분양시장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경북, 경남, 대구에서는 586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5월 청약 진행마친 단지 제외). 특히 경북, 경남에서는 비규제 지역 내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잇따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경북에서는 현대건설이 비규제지역 경주시 황성동에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주시 첫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608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 7번국도를 통해 경주 시내는 물론 포항, 울산까지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경주예술의전당, 황성동행정복지센터, 경주시청, 동국대병원 등 다양한 문화쇼핑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비규제지역인 포항 북구 양덕동에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도 선보일 예정이다. 2개 블록 총 2994가구 규모(1블럭 1590가구, 2블럭 1404가구)이며, 전용면적 59~101㎡로 구성된다. 포항환호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며, 일부 가구는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경남에서는 롯데건설이 창원시 양덕4구역 재개발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어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비규제지역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대 36층, 7개동 전용면적 39~112㎡ 총 981가구 규모다. 이 중 7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지난해 7월 양덕2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먼저 공급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의 후속 단지다.
이밖에 대구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수성구 만촌동에 ‘엘크루 가우디움 만촌’ 4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KCC건설은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열고 수성구 파동 일대에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755가구를 분양 중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