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씨의 현대건설 지갑 캡쳐 화면
이미지 확대보기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NFT 시장에 뛰어들 경우 민팅가 50% 이상의 디스카운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본지 "NFT 90% 싸게 내놔"…느프트 시장 기관 투자 부작용 우려 증폭 참조). 현대건설의 MTDZ 시장가 구입은 사실상 부가적인 수익 창출을 포기하는 방법인 셈이다.
투자 불확실성이 높은 신규 시장에 확실한 인지도를 보유한 대기업이 협업투자 방식으로 선택하기에는 너무 불리한 결정을 한 것이 분명하다. 중장기적으로 이익창출에 실패할 경우 현대건설과 메타 토이 드래곤즈 양측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이같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메토드를 구매했었던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로이슈는 현대건설의 메토드(MTDZ) 구입과정과 그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 현대건설, 메토드 얼마나 샀나?
우선 현대건설이 이번 메토드 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약 6,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의 규모 대비 큰 투자액은 아니지만 NFT 첫 투자라는 상징성이 크다.
해당 금액은 클레이(총 111,102 klay)로 전환, 지난 13일 현대건설 지갑으로 전송돼 오후 3시부터 NFT 구입에 사용됐다. 이 중 메토드(MTDZ) 구입에 사용된 것은 109,685 klay로 한화로 59,065,372.5원(13일 3시~4시 평균가 1 klay 당 538.5원(DEXTA) 적용)에 달한다.
구입된 메토드는 ▲UR(스포트라이트) 등급 1개(가격 : 6,999 klay) ▲SR(투명) 등급 1개(가격 : 3,333 klay) ▲Rare(그라데이션) 등급 13개(총 26,531 klay) ▲Normal(단색) 등급 38개(총 72,822 klay)로 총 53개다. 평균 매입가는 2069.5283 klay다.
UR(스포트라이트)과 SR(투명) 등급의 메토드는 등급이 높아 고가 매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바닥가로 샀을 것으로 추정되는 UR(스포트라이트)과 SR(투명) 등급과 Normal(단색) 등급의 51개의 평균 매입가는 1948.098 klay로 한화로는 약 1,049,051원이다.
21일 오후 10시 20분 현재 메토드 바닥가는 1,588 klay로 DEXTA 기준으로 1klay 당 566원을 적용했을 시, 한화로 898,808원이다. 현대건설의 바닥가 매입 평균가 대비 150,240원 하락한 상태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현대건설은 성공한 투자를 한 것은 아닌 셈이다.
메타토이드래곤즈 바닥가 캡쳐화면
이미지 확대보기◆실패한 투자? 가치 향상에 대한 자신감?…현대건설 평균 매입가, 협업 사업 성패 가늠하는 척도되나
우선 메토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오픈씨를 통해 시장가로 구입한 것은 메토드 투자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 방식 등은 양측의 협의를 통해 도출됐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투자를 단행했다는 것은 장기 보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단순 투자가 아닌 협업 과정에서 투자 논의가 이뤄진 것에 집중하고 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현대건설의 협업 사업을 통해 메타 토이 드래곤즈의 가치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현재 샌드박스 네트워크가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 현대건설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는 상태다. 메타버스가 사이버 공간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건설사와의 협업 가능한 아이템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메타 토이 드래곤즈 팀은 오는 25일, 현대건설 창립 75주년을 맞이해 '현대건설 창립 75주년 기념 NFT' 750개를 공개한다. 이는 현대건설과 함께하는 가장 빠른 프로젝트다. 이번에 제작되는 현대건설 창립 75주년 기념 NFT 750개 중 일부 물량은 메타 토이 드래곤즈 홀더에게 배정되고 화이트리스트도 제공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시장가에 매입했다는 점은 업계 관례상 이례적인 일은 분명하다"라며 "이는 현대건설이 앞으로 전개될 헙업 사업을 통해 메타 토이 드래곤즈 NFT의 가치 상승을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가 매입한 상위 등급의 두개의 NFT 가격을 제외한 UR(스포트라이트)과 SR(투명) 등급과 Normal(단색) 등급의 평균 매입가는 상당히 의미있는 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현대건설과 메타 토이 드래곤즈의 협업 사업이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협업 사업이 공개될 때마다 양사는 매입가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추가 매수 및 홀더 혜택을 통한 이슈 몰이 등 다양한 전략이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