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다오 운영진이 제기했던 프로젝트 청산 투표가 부결됐다.
22일 8시 30분 종료되는 해당 투표는 30%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최종 투표율은 13.6%였다.
크로노스 다오는 최근 일부 홀더들에 의해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맞서 크로노스 다오 운영진은 돌연 거버넌스 청산 투표를 강행했다. 투표가 진행되자 횡령 의혹을 제기했던 홀더들을 중심으로 투표에 불참, 청산 투표를 무산시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같은 움직임에 호응, 크로노스 다오에 투자한 크러스트가 청산 투표에 반대하고 나섰다. 크러스트는 클레이튼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크로노스 다오의 문제가 클레이튼 생태계에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청산 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크로노스 다오 관련 의혹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청산투표 강행으로 인해 크로노스 다오 홀더들이 조직화돼 집단 대응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투표 무산을 통해 집단 대응 효과를 체감한 홀더들은 의혹 제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크로노스 다오의 일부 파트너사들도 홀더들과 움직임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크로노스 다오 운영진은 "커뮤니티에서 청산하라는 의견이 많다고 보여져 청산 의제를 업로드한 것"이라며 "투표는 오롯이 홀더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홀더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홀더가 직접 의제를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