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수변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수요 대비 한정된 공급으로 희소성이 커 조망권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달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전망·조망’을 선택한 응답자는 17.6%로 조사됐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내부 평면 구조’(28.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러한 단지들은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지난 1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86가구 모집에 2만2848건의 통장이 모이며, 평균 47.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워터프런트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지난달 GS건설이 전남 나주에 공급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도 영산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1순위 청약 929가구 모집에 2만590건이 접수돼 평균 22.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밖에 ‘포항자이 디오션’(124.02대 1),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14.36대 1) 등도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수변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강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앞에 위치한 ‘강선마을 17단지 동성’ 전용 49㎡는 지난해 9월 4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000만원 상승한 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보라 2단지’ 전용 42㎡ 역시 지난해 3월 평균 1억6490만 원에서 올해 3월 평균 2억2667만원에 거래, 1년간 6177만원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풍부한 일자리와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수변 조망을 갖춘 단지는 한정적일 뿐 아니라 수변의 경우 산책로와 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도심 속 수변 조망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6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유성’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473실 규모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된 갑천근린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지상 4층부터 주거시설을 배치해 일부 호실에서는 갑천 영구조망이 가능하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갑천역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며, 홈플러스 유성점, NC백화점(예정) 등 편의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루시아홀딩스는 6월 서울시 강남구에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9층, 1개동,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가구, 총 26가구다. 단지 북측으로 한강이 가깝게 위치해 모든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도 시흥시에 ‘시흥시청역 루미니’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다. 단지는 장현지구 업무시설 용지 1·2블록에 들어서며, 바로 앞에 장현천이 흐르고 천을 따라 각종 수변공원이 마련돼 있다.
은성산업㈜·은성건설㈜은 경기도 시흥시에 ‘시흥 씨앤펄 웰플렉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 35~56㎡ 48실로,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단지는 서해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만큼 수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 북구에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선보이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2994가구(1블럭 1590가구, 2블럭 140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오션뷰가 가능하며, 단지 내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조성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