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F' 클레이튼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4차 AMA 연기' 배경으로 추정돼

기사입력:2022-06-06 11:29:22
우) AMA 일정표 좌) AMA 취소 메시지

우) AMA 일정표 좌) AMA 취소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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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불과 1시간 30분을 남기고 돌연 연기된 클레이튼 재단의 4차 AMA(질의응답) 취소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클레이튼 팀 내부에서 AMA 직전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AMA 연기 배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 문제가 AMA 연기 사태의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클레이튼 성장 펀드 (KGF) 관련 의견 차이로 인해 클레이튼 팀 내부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예정된 AMA의 논의 주제는 클레이튼 토큰이코노미의 현황과 향후 계획이었다. 클레이튼의 토큰 이코노미는 신규 발행된 클레이(KLAY)와 트랜잭션 수수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핵심이다.

현재 해당 클레이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GC) 보상 34% ▲클레이튼 성장 펀드 (KGF) 54%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 (KIR) 12%로 사용된다. AMA가 연기된 이유는 이 세가지 관련 문제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클레이튼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던 GC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최근 클레이튼 팀에서 해명과 정책 방향이 나온 상태다.

클레이튼 팀은 지난달 26일 클레이 가격 급락에 대한 원인으로 투자자 일부가 제기한 GC의 클레이튼 대량 매도설에 대해 관련 물량을 매각 없이 스테이킹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클레이튼 생태계의 기여도에 따라 GC 멤버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정책 방향도 공개했다. GC의 사무국인 클레이튼 팀이 핵심 투자자와 생태계 기반이 되는 GC 멤버 교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현 생태계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GC문제에 대해서는 맴버 교체라는 강수까지 공개된 상황인 만큼 클레이 배분율이 가장 높은 KGF가 자연스럽게 연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클레이튼 팀은 KGF 관련 문제로 분열하고 있다?

 AMA 연기 관련 크러스트 핵심 관계자 존조의 발언 캡쳐

AMA 연기 관련 크러스트 핵심 관계자 존조의 발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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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스트 핵심 관계자 존 조는 AMA 연기 당일 "마지막까지 논의가 지속됐다"며 좀 더 일찍 안내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현재 마지막까지 논의 또는 논쟁을 하게 만든 주제가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라고 추정되고 있다.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는 클레이튼에 온보딩 되는 NFT와 디파이 등의 서비스에 투자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즉 현재 러그풀과 청산, 횡령 등의 다양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했다는 것.

최근 클레이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하며 프로젝트들의 대거 청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클레이튼 체인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또다시 클레이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자 클레이튼 홀더들은 클레이튼 성장 펀드 (KGF)의 집행 근거와 상세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3차 AMA에서 클레이튼 관계자는 4차 AMA 토크노믹스 시간에 납득 가능한 답변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 논의 주제가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 관련 내용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특히 3차 AMA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NFT 및 디파이 생태계 강화 계획이 클레이튼 성장 펀드 (KGF)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부분도 이같은 시각에 힘을 더하고 있다.

◆ KGF는 왜 크러스트의 '뜨거운 감자' 됐나

현재 업계에서는 4차 AMA 지연 이유와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 관련 문제에 대해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즉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클레이튼 생태계 성장 정체와 프로젝트 청산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책임 문제가 배경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클레이튼 생성 자금을 나눠가지는 곳은 GC와 클레이튼 팀(현 크러스트)로 이들이 클레이튼 생태계를 책임지고 있다.

좌) 3차 AMA에서 GC 관련 크러스트 관계자 발언

좌) 3차 AMA에서 GC 관련 크러스트 관계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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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AMA 당시 답변을 했던 크러스트 관계자는 GC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망설이지 않았다. GC들이 주도한 프로젝트 퀄리티가 문제가 있다는 홀더의 지적에 "반박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기업들이 성공한 사업 모델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GC구성을 블록체인 사업에 진정성을 보인 곳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크러스트 내부에 성장 정체의 책임이 GC에 있다는 관점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크러스트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자금인 KGF와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 (KIR) 관련 내용이 핵심 주제인 4차 AMA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클레이튼 생태계 성장정체의 문제에 대한 책임이 GC에게 있다는 발언이 나온 상태에서 가장 많은 클레이를 배분 받은 KGF와 KGF 운영에 책임이 있는 크러스트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KGF 폐지를 주장하는 일부 홀더들의 논리에 밀려 자신들의 운용 자금의 대대적인 축소에 직면할 수도 있다.

KGF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크노믹스 논의의 핵심은 생성되는 클레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며 현 시점에서는 소각이나 더 나은 지원정책이냐 중 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신들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소각으로 줄이고 싶지 않은 것이 크러스트의 속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홀더들을 설득할 수 있는 획기적인 부양책이 나오기가 쉽지가 않다"라며 "홀더들의 요구대로 자금 내역을 공개할 경우 생태계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결국 크러스트는 소각과 부양책, 내역 공개와 비공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셈이다.

클레이튼의 한 투자자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막판까지 논의를 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실무진과 책임자들 간의 이견 충돌도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연기일정에 대한 공지가 아직 없는 것도 문제"라며 "다음 AMA에서 이같은 의혹을 다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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