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티프렌즈가 독자 개발한 3세대 블록체인 엔진 ‘사슬’(SASEUL)을 기반으로 약 4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내놓은 첫 번째 퍼블릭 메인넷이다.
아티프렌즈는 지난달 17일 메인넷의 안정성 등의 추가 테스트를 위해 1차 오픈 후 약 3주 정도 파이널 테스트를 거쳐 몇 가지 오류를 최종 수정했다. 현재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퍼블릭 공개 서버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해도 메인넷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아티프렌즈는 이번 사슬 메인넷을 통해 아티프렌즈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입증하고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슬’은 아티프렌즈에서 국내 토종 기술로 2018년부터 개발한 블록체인 엔진이다. 초창기에는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에 국한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한 엔진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프라이빗 버전의 사슬 2.0이 완성되었지만 퍼블릭 메인넷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티프렌즈의 이정우 대표는 “과거에는 B2B 사업을 위해 사슬의 기업용 솔루션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는 그러한 방향성이 실패였다고 인정한다. 먼저 퍼블릭 메인넷을 오픈하여 기술을 입증해야 비로소 기업용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우 대표는 “사슬 메인넷은 단순히 말하면 매우 빠른 비트코인이다. 사슬 프라이빗 내부에는 NFT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이 포함되어 있지만, 퍼블릭 메인넷에는 화폐의 송금 및 기록을 제외한 기능은 들어 있지 않다. 대신 완벽한 탈중앙화를 유지한 상태에서 비트코인보다 약 1,000배 빠른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화폐 기능만 넣은 이유에 대해 “너무 빠른 속도로 합의가 이루어지다보니 NFT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넣게 되면 저장공간이 버티지 못한다. 추가 기능은 각 기업들에게 맞춤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메인넷은 블록체인의 증명 과정임을 강조했다.
사슬 메인넷에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AWS를 통해 서버를 빌려 사슬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현재 가정용 Windows PC와 Mac에도 사슬 노드를 설치할 수 있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권장하지 않는다.
사슬 메인넷에서는 합의에 대한 보상으로 슬(SL) 코인이 채굴된다. 그러나 해당 보상은 유저들의 참여를 위해 제공되는 디지털 데이터일 뿐 아무런 가치를 갖지 않는다.
이정우 대표는 “퍼블릭 메인넷을 오픈하기 위해 일부러 보상을 추가했다. 그러나 보상으로 채굴되는 슬 코인은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향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코인을 발행한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은 0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비트코인의 전례를 그대로 따라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이대표는 “슬 코인이 어떤 가치를 갖게 된다든가 하는 것을 아티프렌즈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기 목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이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슬 메인넷은 아티프렌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주소를 따라 그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개발자 위주의 문서로 정리되어 있으나 차츰 일반인들도 쉽게 노드를 붙일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티프렌즈에서는 사슬 전용 지갑 ‘Guardee’(가디)를 6월 중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가디는 안드로이드부터 시작해 iOS 마켓에 등록되며 사슬,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을 지원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