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AC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차명훈 코드·코인원 대표 ▲고철수 김앤장법률사무소 전문위원·코드고문 ▲거래소 3사 준법감시 인력 등이 참석했다. 회원사로는 한빗코를 비롯한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VASP) 12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드 주주사 주요 관계자들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상 건의사항을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연사로 선 서병윤 빗썸 경제연구소장은 국내외 가상자산 규제현황과 사업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병윤 소장은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비롯해 전후방 산업이 고르게 발전해 있는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맞물려 작동하는 블록체인에 최적화돼 있다”며 “하반기에 구체화될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통해 국내 규제를 점친다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유정 빗썸 준법감시실장은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금융기업의 준법감시 사례를 설명하며 국내 VASP가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유정 실장은 “준법감시체계 수립에서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라며 “원활한 내부통제를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행동하고, 경영진에서 이를 강력히 지지해줄 때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논의 세션에서는 트래블룰 준수를 위한 고민들이 허심탄회하게 오갔다. 이날 VASP들은 현행법상 100만 원 이하 소액 전송은 트래블룰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사업자 간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보다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드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회원사와 함께 각종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회원사들이 트래블룰 뿐만 아니라 규제 준수, 시장 건전성 제고, 투자자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간담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드는 지난 2021년 8월 빗썸·코인원·코빗 3사 공동 출자로 설립된 합작법인(JV)이다. 출범 이후 금융당국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기준에 부합하는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래블룰 표준화 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