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프렌즈 ‘커넥티드 콘트랙트’ 기술개발 성공

기사입력:2022-07-07 16:26:14
[로이슈 편도욱 기자]
현재 블록체인 업계 대부분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와 거래 행위를 할 때 일명 ‘브릿지’를 활용한다. 두 체인을 중간에서 중개하는 서버를 활용하는 것인데, 문제는 브릿지 서버가 주로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된다. 

독자 기술로 사슬(SASEUL) 메인넷을 오픈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아티프렌즈(ArtiFriends)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브릿지' 서버가 필요없는 ‘커넥티드 콘트랙트’ (Connected-Contract)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활용한 ‘윈디’(Windee) NFT 마켓 플레이스를 7월달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앞서 아티프렌즈가 선보였던 사슬(SASEUL) 네트워크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버전이다.

아티프렌즈 이정우 대표는 “사슬(SASEUL) 메인넷은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네트워크로 화폐 이외의 기능은 따로 구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하는 Windee는 SASEUL 기반의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에는 암호화폐의 전송 이외에도 NFT 발행, 전송 및 기타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콘트랙트 등의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SASEUL 기반의 NFT는 기타 ERC 기반의 NFT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는 발행 시 가스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SASEUL 기반의 NFT는 네트워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없다. 따라서 대량의 NFT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티프렌즈측에 따르면 “NFT가 예술품 위주로 시작된 이유가 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NFT를 만들려면 비싼 가스비를 감내해야 하는데,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면 예술품밖에 NFT화 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 SASEUL 기반의 NFT를 이용해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SASEUL 기반의 NFT가 이더리움 기반의 NFT와 다른 점은 별도의 IPFS(분산형파일시스템)를 이용하지 않는다. SASEUL에서는 블록 1개의 사이즈에 사실상 제한이 없다. 이를 통해 NFT의 대상이 되는 이미지, 음원, 동영상 등을 전부 블록 내에 저장한다.

‘Base64’ 형태로 인코딩한 파일을 블록에 직접 저장하므로 별도의 IPFS 서버가 필요 없다. 반면, 이더리움 기반의 NFT는 이더리움 블록 사이즈의 한계 때문에 주로 IFPS 서버를 활용한다. 실제로는 블록 내에 이미지 등을 기록하는 게 아닌, 외부 저장소에 이미지를 저장하는 셈이다.

아티프렌즈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아티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선보이는 아티프렌즈의 기술력에는 '커넥티드 콘트랙트'(Connected-Contract)가 있다. 커넥티드 콘트랙트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거래를 위한 기술이다. 별도의 브릿지 서버가 필요 없다. 스마트 콘트랙트를 지원하는 네트워크라면 서로 직접 거래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업계에 혁신이 될만한 기술이다. 사슬-이더리움 간에 브릿지 없는 기술을 먼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티프렌즈는 지난 5월 사슬 2.0 퍼블릭 메인넷을 발표한 국내 기술 기업으로 최근 사슬(SASEUL) 메인넷을 지원하는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가디’(Guardee)를 출시한 바 있다. 약 5년에 걸쳐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였고, 현재 국내에서 블록체인 분야에 가장 앞선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아티프렌즈 이정우 대표는 “블록체인은 외부의 별도 저장소라든가 브릿지가 필요 없는 기술이다. 제대로 된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네트워크라면 당연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한 사람들이라면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블록체인 시장이 너무 왜곡되고 혼탁해졌다. 어떤 기술이든 만능은 아니지만 블록체인은 특히 그 기술적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다. 지금부터라도 암호화폐가 아니라 기술에 집중하는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킹 피해를 당한 크로스체인 브릿지들의 피해액이 10억달러(1조3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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