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사진=한화건설)
이미지 확대보기이로 인해 단지 내부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쾌적하면서 차별화된 조경 시설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건강과 휴식을 중요시 여기면서 멀리 가지 않고도 쾌적한 공기와 녹지를 누릴 수 있는 단지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단지마다 조경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조경 특화 여부가 고급 단지의 기준이 되고, 시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조경 특화의 대표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정욱주 교수가 디자인한 안개정원 ‘헤리티지 가든’, ‘에코 브릿지’, 8m가 넘는 석가산, 대모산까지, 당시로서는 최신식 고급 조경을 선보였다. 특히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용 59㎡가 23억8000만원(3.3㎡당 9520만원)에 거래되며, 강남구 3.3㎡당 평균 매매가(7392만원, 2022년 5월 기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시장에서도 우수한 조경단지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은 계단식 폭포인 케스케이드, 수경관이 어우러져 웅장함이 돋보이는 ‘카페브리즈(중앙광장)’ ‘가드닝 파크(텃밭정원)’ 등 특화된 조경 시설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9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171명이 몰려 평균 10.1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됐다.
한편 한화건설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 선보인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총 3만6000여㎡ 규모(서귀포월드컵경기장 잔디면적 약 3.4배 크기)의 조경 설계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조경 비율을 약 41% 이상 확보했으며, 1.8km 산책로와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 배치까지 더해져 공원형 에코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여기에 공원커뮤니티, 썬큰커뮤니티 등 4곳의 커뮤니티 시설도 입주민 동선을 고려해 배치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제주도에서 기 분양된 타 단지에 비해 중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건강과 휴식이 이슈화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단지 내 조경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 조경이 훌륭한 단지와 아닌 단지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수한 조경단지가 있다면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