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원더라움 더힐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아파트 분양 소식이 뜸한 지역은 새 아파트의 가치가 다른 곳보다 높게 평가된다. 신축 단지를 기다리는 주택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많은 주택 수요를 형성한 것에 반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 상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마련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북 익산시 마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43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가 올랐다. 이 지역은 국토교통부 기준 준공 5년 이하 주택 비율이 전체의 13.9%에 불과할 정도로 아파트 공급이 드문 곳이다.
이어 충남 계룡시의 올해 7월 아파트 매매가는 2억4513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가 상승했다. 충남 계룡시는 신규 분양 소식을 접하기 힘든 대표적인 지역으로 준공 5년 이하 주택 비율이 17.2% 수준이다. 올해 전국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공급 부족 지역의 이러한 상승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주춤하는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아파트 공급 부족 지역은 ‘활기’
아파트 공급이 희소한 지역은 올해 주춤한 청약시장에서도 활기찬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충북 제천시에서 공급된 ‘제천자이 더 스카이’는 평균 4.2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제천시는 준공 5년 이하 주택 비율이 15%로 신규 공급이 적은 지역으로, 이번 청약 경쟁률은 지역 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어 같은 달 전북 군산시에서 공급된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도 평균 5.6대1의 경쟁률로 모든 세대가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전북 군산은 준공 5년 이하 주택 비율이 11.9%로 신규 아파트를 기다리는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된 ‘군산 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도 평균 5.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 아파트 희소가치 높은 지역 내 주요 분양단지는 어디?
전남 여수시에서는 우평건설이 9월 중 ‘여수 원더라움 더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여수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신기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여수는 그동안 관광객들을 위한 생활숙박시설과 분양형 호텔 등의 공급은 넘쳐났던 반면 아파트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수 신기동은 준공 5년 이하 주택 비율이 전무할 정도로, 아파트 공급이 드문 지역이다. 이러한 신기동에는 최근 약 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들이 조성되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나 주거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학용동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84㎡ 17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9월 중 ‘포항 푸르지오 마린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01㎡ 총 678세대 규모다. 구룡포읍은 지난 22년 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지역이다. 단지 인근 31번국도, 동해안로 등을 통해 포항 시내로 이동이 편리하며, 초·중학교를 비롯해 각종 관광 및 상업시설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SGC이테크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서 ‘강릉 더리브 퍼스티지’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112~195㎡ 총 176세대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지변동에서 24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KTX강릉역이 인접하며, 각종 광역도로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DL건설은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에서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84·154㎡ 총 104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용현면에서 11년 만에 신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남측으로는 선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