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2차 아이파크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이전 2.25%에서 0.25%p를 인상해 연 2.50%로 결정했다.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으로 인상한 것이며 작년 8월(0.75%)에 비해 1년 새 약 2.00%p 오름새를 보인 것. 또 연 2.50%로 올라선 건 지난 2013년 5월 이후 9년 만이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연 2.50%)와 키 맞추기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전환) 주담대 금리는 4.17~6.5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600~4.978%)과 비교하면 상당량 오른 수치다.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승 여력에 내 집 마련의 문턱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주택 원가에 해당하는 시멘트 등 건축 원자재 가격과 지가 지수가 전년 대비 오르막을 걷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시멘트값은 1t당 7만5000~7만8000원서 5.1% 인상, 올해 초 약 15% 인상, 최근 9월에 또 약 11~15%가 올라 9만원 대에서 10만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지가지수는 107.82로 전년 동기(103.68) 대비 4.14%가 올랐다.
그렇다보니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분양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오피스텔은 75실 모집에 1854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24.7대 1의 청약 성적을 거뒀다. 이어 지난달 9일 대구광역시 북구 읍내동에서 분양한 ‘화성파크드림 구수산공원’은 2일간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총 1510건이 접수돼 올해 대구 최고 청약 성적을 기록, 최고 4.6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분양한 두 단지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해 실수요자들의 경제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금리와 분양가 인상 여파에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에 들어서는 ‘경산 2차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세대 규모다. 단지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함께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해 수요자들의 경제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유∙무주택자, 거주지역 상관없이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과 전매 제한, 실거주 의무도 없어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에 짓는 ‘라펜트힐’의 프라이빗 라운지를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2개동, 전용면적 201~244㎡ 총 7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은 9월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들어서는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세대 규모다. 단지는 비규제 민간택지에서 공급돼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따로 없다. 이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