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해군 차세대 호위함인 울산급 3·4번함 건조사업(Batch-Ⅲ)의 입찰 결과 삼강엠앤티가 낙찰되며 논란이 제기됐다. 삼강엠앤티가 방위사업청 예정가보다 약 1000억원 가량 낮은 금액으로 내자, 조선업계는 성립될 수 없는 가격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상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위사업청의 해군 차세대 호위함 건조사업 입찰 결과 삼강엠앤티가 낙찰됐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연구소 등의 검토를 거친 예정 사업비는 8059억원이었으나 낙찰가는 이보다 1000억원 가량 낮은 7051억원이었다. 이는 2순위를 받은 HJ중공업의 7340억원보다도 289억원 낮은 책정가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도 이번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가에 비해 최근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급등으로 건조 원가가 큰 폭 상승한 것. 대형 조선업체의 입찰 포기에는 방위사업청의 최저가 입찰에 대한 항의가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낙찰가의 경우 해군함 건조 자체가 불가능한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감안하고 가스터빈 등 주요 제품을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종합하면 납기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 2018년 STX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 인수로 방위사업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8월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 SK그룹의 계열사로 거듭났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12월 2번함 건조 사업 수주 과정에서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예정가 3900억원 규모 사업에서 547억원 낮은 책정가를 내 낙찰된 것. 이는 경쟁사 대비 148억원 낮은 가격이었으며, 당시 방사청의 요건 중 '분야별 소요 인원' 부문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결격'이 아닌 최저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과당 경쟁과 저가 입찰이 만연해지면 낙찰업체는 원가 보전을 위해 하청과 협력업체에 납품가를 후려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방산 시장의 질서를 해칠 뿐더러 해군 함정의 품질 저하는 국가 안보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러한 우려에도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제안 금액은 발주처의 가격 평가에서 만점을 받는 기준인 예가의 88%에 근접한 금액이며, 우리는 영업이익을 담보하는 적정한 수준을 제안한 것"이라며 "어느 기업이 적자를 안고 사업을 추진하겠냐"고 자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해군 차세대 호위함 '저가 낙찰' 논란 증폭...조선업계 "납기 불가능"
기사입력:2022-09-22 1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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