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논란 만화진흥원, 민주당 출신 신종철 원장 탓에 정치권까지 ‘일파만파’

기사입력:2022-10-05 10:16:28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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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심준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만화가 표절 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작품을 수상하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신종철 원장이 민주당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국정감사 등 정치권까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이 전시됐다. 고등학생이 그린 이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조종석에 앉아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성균관대학교 재학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제적당한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진흥원의 위치한 부천시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2002년 열린우리당에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2016년엔 부천원미갑에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신 원장은 2019년 2월 진흥원장이 된 이후 연임에 성공해 내년 1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논란이 제기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한 것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공모전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차' 그림을 제시하며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에게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작품의 표절 논란을 언급했다. 조수진 의원은 "외국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2019년 영국 총리를 비판한 정책 카툰을 보면 한눈에 봐도 표절"이라고 언급했다. 정점식 의원은 "만화축제의 공모개요를 보면 창작 작품에 한함이라고 돼있다"고 전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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