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부산진소방서장.(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5층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분출하고 내부에는 자력 대피가 어려운 수십명의 환자가 있었다. 요양병원은 거동이 어려운 환자가 대부분이라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기에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해여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신속히 출동하여 현장 활동을 시작했을 땐 다행히 소방공무원과 함께 병원 관계인들이 침착하고 분주히 환자를 대피시켰고 적극적 화재진압으로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 최소화 시켰다. 이에 소방서는 지난 15일 요양병원 관계자들에게 인명대피와 화재진압에 대한 유공으로 표창했다.
올해 이천 요양병원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사례를 보면 피난약자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자력 대피가 어려운 환자들이 많아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앞선 사례를 보듯이 요양병원과 같은 피난약자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는 필연적인데 이번 화재 건과 같이 인명피해 제로의 성과를 낸 것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부산진소방서장으로 부임 후 대형화재 우려가 큰 전통시장, 요양병원에 대해 적극적인 화재예방과 대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피난약자시설 화재방지를 위해 특수시책 중 하나로 요양병원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내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25개소에 대해 ▲병원실 입구 재실알림판 설치 ▲병원장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영상회의 개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기법 발굴 ▲요양병원·시설 등에 피난 미끄럼틀 설치, 방화구획 강화, 입원실 3층 이상 층수 제한 등 법령개정 건의 및 제도개선을 통해 2022년 부산소방 컨퍼런스 우수논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한 겨울철 화재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부산진소방서에서는 공사현장, 다중이용시설 등 135개소에 대해 화재안전컨설팅을 실시했으며, 최근 대형공사장 화재에 선제적 대비로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안전시설 강화 제도를 법 시행 전에 안내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과 전통시장 내 비상소화장치함 설치로 초기진화에 대응하며 신속한 출동을 위해 전통시장 119안전표지 설치 등 부산진 관내에 특화된 화재예방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서장을 필두로 부산진소방서는 전 직원과 의용소방대원 1,100여명이 합심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과 안전교육으로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부산진소방서장 김재현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