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정룡.(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의하면 겨울철 화재 발생률은 전체 연간 화재 중 28.4%를 차지하며 더불어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으로 봄철 시기와 함께 가장 많다.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화재 발생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발화요인은 우리들의 부주의다. 특히 따뜻하고 분위기 있는 연말을 맞이하려다 불조심을 하지 않아 변을 당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부주의 사례로는 담배꽁초 투기, 음식물 조리, 촛불 등 화원 방치가 있다. 이러한 부주의를 조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담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흡연 후 담배꽁초는 종이, 나무 등 가연물이 쌓여 있는 곳에 버리면 안 된다. 또한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있는 장소에서는 절대 흡연을 하여서는 안 된다. 사소한 행동이라도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두 번째, 음식물 조리의 경우 조리하는 동안에는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특히 음식을 불 위에 방치해 둔 채로 외출을 하거나 잠을 자서는 안 된다. 음식물 조리 화재는 음식물의 재료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중 가정용 기름은 불에 가열되어 뜨거워지면 수 분 만에 불이 쉽게 붙을 수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 촛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반드시 촛불을 끄고 촛불을 켜두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받침대에 초를 고정해야 한다. 초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두어 반려동물에 의해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연말이 주는 휴식에 화재 예방을 소홀히 한다. ‘내 일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고 나의 생활권 내에 불이 나서야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여러 화재 사례를 접하고 분석해 보면 정말 예방이 답이라고 본다. 화재가 발생하고 나면 잊지 못할 아픔과 고통을 겪고 후회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화재는 미연에 방지돼야 하며 우리들이 제대로 된 관심을 가지고 나선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연말 분위기뿐만 아니라 불조심에도 관심을 기울여보자.
-부산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정룡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