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2023년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2023년 1월 전체 매출액 1,241억 원, 관객 수 1,125만 명 기사입력:2023-02-23 08:36:18
2023년 1월 흥행작 상위 10위.(제공=코픽)

2023년 1월 흥행작 상위 10위.(제공=코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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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코픽)는 2023년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23일 발표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1,241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의 82.1% 수준이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로는 21.3%(336억 원)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1%(685억 원) 증가했다. 1월 전체 관객 수는 1,125만 명으로 2019년 1 월의 62.1% 수준이었고, 전월 대비로는 20.6%(292만 명)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96.8%(553만 명) 늘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는 매출액 100억 원, 관객 수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영화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편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에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웅>, < 교섭> 등 4편의 작품이 매출액 100억 원, 관객 수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 관객 수가 증가했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4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5.3%(81억 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3.9%(229억 원 ) 늘었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6만 명으로 전월 대비 17.7%(96만 명 )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96.3%(219만 명) 증가했다 . 지난해 1월에는 오미크론 확산이 한국영화 개봉과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된 지 9개월이 넘어선 올해 1월에는 <영웅>, <교섭> 등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한국영화가 개봉한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 관객 수가 증가했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791억 원으로 전월 대비 24.3%(255억 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5.8%(456억 원 ) 증가했다.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679만 명으로 전월 대비 22.4%(196만 명 )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1%(334만 명) 늘었다 . 지난해 1월의 경우, 전체영화를 통틀어 흥행작은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 유일했으나, 올해는 <아바타 : 물의 길>의 메가 히트와 함께 일본 스포츠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하면서 외국영화 매출액 ,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설 연휴(2023년 1 월 21~23일) 사흘간의 전체 매출액은 221억 원으로 2022 년 설 연휴(2022년 1월 31일~2 월 2일, 전체 매출액 80억 원, 전체 관객 수 82만 명) 대비 174.8%(141억 원)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199만 명으로 2022년 설 연휴 대비 143.9%(117 만 명) 늘었다.

그러나 2023년 설 연휴 매출액, 관객 수를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전인 2020년 설 연휴(2020년 1 월 24~26일, 전체 매출액 336억 원, 전체 관객 수 372만 명)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4.2%(115억 원), 관객 수는 46.4%(173만 명) 감소했다. 올해 설 연휴 흥행 1 위는 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교섭>이었으나, 이는 2010년 이후 설 연휴 흥행 1위작 중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1~2022 년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설 연휴 관객 수 기록이었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영화의 흥행 부진으로 설 연휴 대목 효과가 크지 않았다.

□ <아바타: 물의 길> 420억 원의 매출로 1월 흥행 1위
<아바타: 물의 길>이 420 억 원의 매출로 1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아바타 : 물의 길>은 1월까지 누적 매출액 1,323 억 원, 누적 관객 수 1,041만 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범죄도시2>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 가 되었다. <아바타: 물의 길>의 경우 , 3D·IMAX 3D·4D 등의 특수상영에 대한 관객 호응이 메가 히트의 주요인이었다면, 206억 원(관객 수 199 만 명)의 매출로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는 ‘특전’을 통한 ‘N 차 관람’ 유도라는 마케팅 기법이 영화 흥행에 큰 몫을 했다.

2023년 1월 독립·예술영화 흥행작 상위 10위.(제공=코픽)

2023년 1월 독립·예술영화 흥행작 상위 10위.(제공=코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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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주차 별로 오리지널 티켓 , 포스터, 필름마크 등의 특전을 지급했고, 실제 경기처럼 응원하며 관람하는 ‘ 슬램덩크 응원 상영회’도 개최했다. <아바타: 물의 길 >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뉴노멀 시대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며 흥행작에 올랐다.

< 영웅>이 159억 원(관객 수 159만 명)의 매출로 3위였다. < 영웅>은 <아바타: 물의 길 >과 비슷한 시기 개봉한 데다 뮤지컬이라는 비주류 장르였고, 주연 배우의 인지도도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웅> 은 1월까지 누적 매출액 304억 원(누적 관객 수 308만 명)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교섭> 이 152억 원(관객 수 149만 명 )의 매출로 4위였고, 애니메이션 <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72억 원 (관객 수 76만 명)의 매출로 5 위였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매출액 37억 원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가 매출액 37억 원(관객 수 35만 명 )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와 한국 액션 영화로의 장르 쏠림이 심화하고 있는 국내 극장가에서 일본 멜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1월까지 105억 원(누적 관객 수 101만 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

특히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10대, 20대 여성 관객의 지지를 얻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해 감성 멜로 드라마 시장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3000년의 기다림>이 2억 1,615만 원(관객 수 2만 2,904명)의 매출로 2위였고, 다큐멘터리 <시간을 꿈꾸는 소녀>가 6,811만 원(관객 수 8,372명)의 매출로 6위였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으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이 매출액 5,837만 원 (관객 수 6,239명)으로 7위에 자리했다 .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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