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정부가 국민안전의 날 행사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4년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은 필요한 행사를 추진하도록 법에 명시돼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모여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 실천을 다짐했다.
국무총리의 대회사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소개 이후에는 일반 국민, 시민단체, 기업, 교육기관, 정부 관계자들이 사회 각계를 대표해 안전실천선서를 낭독했다.
정부는 전 지자체를 중심으로 4월 10일부터 28일까지 국민안전주간을 운영해 지자체별 캠페인과 다양한 안전체험행사를 열도록 했다.
한편, 정치권도 기억식에 참여하고 논평을 내는 등 유족 위로에 나섰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자녀, 가족, 친구를 가슴에 묻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면서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이 견뎌내는 슬픔의 길이를 무겁게 기억한다"며 "견뎌내는 무게의 상처를 아프게 함께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이태원에서)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면서 "더 이상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SNS를 통해 "더디고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라며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기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묻고 강화하는 일. 행정의 실수와 관행이라 불리는 잘못들의 축적이 낳은 재난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 등 아직도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오늘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