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환 환경+조망권”…도심 속 ‘그린프리미엄’ 갖춘 ‘공세권’ 단지 인기

기사입력:2023-04-24 13:57:42
상무센트럴자이 투시도

상무센트럴자이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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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봄 분양시장을 맞아 대규모 공원이 인접한 지역의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면서 아파트 구매에 있어 조경 및 자연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지 앞에 대규모 공원이 자리잡은 이른바 ‘공세권’ 아파트는 쾌적한 여가활동을 보장받아 주거만족도가 높은 데다 조망권 프리미엄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 폭도 높아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실제로 대규모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2019년 10월 입주)는 66만여㎡ 규모의 ‘북서울꿈의숲’과 접해 있다. 이 단지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3381만원(부동산114, 4월 기준)으로 미아동 평균 시세인 2476만원(3.3㎡당)보다 905만원가량 높다.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위치한 ‘상무 힐스테이트’(2010년 2월 입주)는 20만여㎡ 규모의 5.18기념공원과 인접해 있다. 현재 이 단지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2006만원(부동산114, 4월 기준)으로 쌍촌동에서 최고가 단지로 꼽힌다.

쌍촌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한지 10년이 지났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공원과 인접한 요소가 장점으로 꼽히며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전용 134㎡ 주택형의 경우 현재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여가와 웰빙이 주택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 인기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는 도심의 경우 대형 공원을 새로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인기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선 지역은 부촌의 이미지도 강하다.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37만여㎡ 규모의 송도센트럴파크 인근 단지의 경우가 한 예다. 부동산114의 시세 자료를 보면 현재(4월 기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중 상위 1~3위 시세를 형성하는 단지는 모두 송도센트럴파크 인접 단지였다. 1위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로 3.3㎡당 3334만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3253만원) ▲송도더샵센트럴파크2(3111만원)가 뒤를 잇는다.

한 업계 전문가는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린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대규모 공원 인근 아파트의 경우 조망권 유무 및 거리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대규모 공원 인접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GS건설은 5월 광주광역시 서구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상무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 대표 대형공원인 5.18기념공원과 인접해 있다. 5.18기념공원은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사찰 무각사와 연결돼 휴식과 함께 사시사철 자연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또 광주의 벚꽃 명소 운천호수공원과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운천근린공원, 아파트 준공과 함께 문을 열 무지개 어린이공원, 보호수 어린이공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MBC 부지에 조성하는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의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공동주택 2개동,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 가운데, 이번에 선보이는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의 아파트 총 454가구 규모다. 여의도공원, 한강공원, 샛강공원 등이 가까이 위치한 공세권 단지다. 더현대 서울, IFC몰 등 대형 유통시설이 인근에 있어 생활 인프라도 잘 갖췄다.

두산건설은 5월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서 ‘세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북측에 축구장의 16배 크기에 달하는 신사근린공원(11만1650㎡)이 인접해 있어 산책과 운동을 즐기기 좋다.

이밖에 HL 디앤아이한라㈜는 5월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일원에서 ‘군산 한라비발디 더프라임’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63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57만㎡ 규모의 은파호수공원과 은파근린공원, 지곡공원 등이 반경 1km 안에 자리한다. 일부 가구에서는 은파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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