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부산지부
이미지 확대보기전교조 부산지부는 2002년부터 매년 노동·시민사회운동 등에 공로가 크거나 그 과정에서 피해 입은 이의 자녀 또는 당사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조합원 추천 장학생 15명, 시민사회단체 추천 장학생 10명, 총 25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생 사연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 가정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4남매의 맏이로서 학업에도 충실하고 학교에서 받은 간식을 꼭 집으로 가져가 동생들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중학생
- 할머니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할머니가 가끔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가정의 학생으로, 가정 형편을 고려해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후 학업에 열중하며 집안 살림도 도맡아 하는 고등학생
- 힘든 가정사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휴일과 방학중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병행 중인 고등학생
- 5살에 어머니, 중3 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어 혼자서 살며 매일 학교에 밤 늦게까지 남아 각종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직업계 고등학생
- 중학교 시설에 진로를 정하지 못하던 학생이 추천교사의 권유로 인문계고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 인문계고에 진학했으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자 다시 추천교사의 권유에 특수교사를 목표로 학업에 집중해 특수교육과로 진학하게 됐고, 기초생활수급가정의 어려운 경제 형편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학생
-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와 3남매가 함께 살며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학업도 충실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범 초등학생
전교조부산지부는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진입했다며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가정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정부와 교육청은 이런 학생들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더 많이 살피고, 더 많이 지원해야 할 것이다"며 "전교조부산지부도 교실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빠진 학생들은 없는지 더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