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회견.(유튜브 부산교육TV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주요성과 키워드는 △학력신장(전국 첫 학력개발원 설립·운영, 부산형학업성취도평가 전면시행) △인성교육(아침체인지, 인성교육확대) △미래교육(선제적 디지털교육,맞춤형인재양성) △교육복지(희망사다리 복원,서부산권·원도심 지역간교육격차해소) △안심교육(안전한 학교조성) △소통·공감(열린교육감실운영,시민·학부모·학생·직원과의 소통강화)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하윤수 교육감 취임 후 학력 신장, 인성교육을 비롯한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해 취임 초기 62.9%였던 ‘교육정책만족도’가 75%로 상승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학력 증진 전담 기관인 ‘부산학력개발원’을 전국 최초로 설립했다. 학력개발원은 공교육 바로세우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 수준 진단으로 ‘깜깜이 교육’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실시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부산교육정책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5%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 5월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79.9%가 필요하다고 답변해 학업성취도평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 시·도교육청의 부산학력개발원 벤치마킹도 잇따르는 등 학력 증진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도 형성에도 기여했다.
학교 현장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도 눈에 띈다. 6월 13일 기준으로 전체 학교의 60%에 달하는 380교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5월 아침 체인지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시행 후 좋아진(변화된) 점을 조사했다. 학부모의 68.2%는 ‘체력 유지·발달에 도움된다’, 68.5%는 ‘학습활동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30.1%가 ‘등교 시간이 빨라졌다’, 26.1%가 ‘오전 수업시간에 잠이 덜 온다’고 답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들은 아침 체인지 활동으로 힘든 점을 묻는 항목에 34.2%가 ‘힘든 점 없음’으로 답변해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타 시·도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해 아침 체육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례적으로 교육부에서 정책 소개를 요청하기도 했고, 21일 교육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도 소개되는 등 부산발 아침 체인지 활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제공=부산교육청)
이미지 확대보기학생들의 디지털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 SW·AI 관련 과목 시수도 선제적으로 확대했다. 초등의 경우 6학년만 연간 17시간 수업하던 것을 3~6학년 68시간으로 늘렸다. 중등의 경우 34시간 실시하던 정보교육을 68시간으로 늘렸다. 이는 2022개정 교육과정보다 2년 앞서 적용하는 것이다. 또 SW·AI 관련 교과 교사 26명도 증원 배치했다.
미래 사회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마이스터고’로 지정해 서부산권에 항공 분야 특성화고(가칭 부산항공고)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특성화고 6교 6개 학과를 e-스포츠, 수산 해양, 원자력, 항만물류 등 지역산업과 연계해 재구조화했다.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지원에도 힘썼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교과서를 지원하고,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탈북민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도 정식 개교했다. 소년원을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했고, 지난 15일에는 위탁교육기관 운영을 위해 법무부와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부산의 해묵은 과제인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전담 부서인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도 신설했다. 추진단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 카페형 학교 자습실 구축, 인성영어캠프 등을 통해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여건 개선에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이 외에도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교육활동 보호’, ‘폐암 등 근로자 건강관리’ 등에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년간 추진한 정책을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을 품는 부산교육을 만들어갈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사진제공=부산교육청)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은 어떠한 평가도 치르지 않아 여전히 ‘깜깜이 교육’에 처해 있다.
부산교육청은 모든 평가에서 제외된 중학교 1학년의 정확한 학력 진단을 위해 오는 9, 10월 중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든 학교가 학사일정을 고려해 평가 기간 내 자율적으로 치르면 된다. 성적은 학생에게 본인의 수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전체 성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부산교육청은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결과를 연동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평가를 치른 학생이 BASS에 접속하면 AI가 분석한 결과에 따라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8월 시범 운영 후 미흡한 점을 보완해 10월 전면 시행한다.
‘아침 체인지(體仁智)’는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지속 운영한다. 또 한마당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아침 체인지로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한다.
현재 K-POP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재능과 끼를 가진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K-POP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호남 지역 최초로 ‘부산형 K-POP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폐교된 학교 중 최적지를 선정해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컬·댄스·작사·작곡 등 K-POP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제공=부산교육청)
이미지 확대보기부산교육청은 기존 예술교육과 차별화된 실용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하나로 방학 중 수업 보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없애고 사교육 대체 역할을 할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한다.
계절학교는 방학 중 3주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한다. 강사진은 부산교육청 소속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꾸릴 계획이다.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며, 중식도 제공한다.
2023학년도 겨울방학 영도구 지역 1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중학교 1학년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방학 중 ‘숙박형 인성영어캠프’와 ‘위캔두 계절학교’, 상시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부산형 인강’을 통해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의 단계별, 수준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부산권에 공립 대안학교도 설립한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강서구 송정중학교가 공립 대안학교로 운영 중이다. 이마저도 서부산권에 위치해 정원, 시설 현황, 학교까지 거리 등을 고려하면 동부산권의 대안학교 입학 수요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게 공교육 차원의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지역사회 의견수렴과 타당성 연구 용역 등 과정을 거쳐 동부산권에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모든 아이를 다 품는 ‘B.U.S.A.N. 늘봄학교’도 운영한다. 공모를 통해 시범 운영학교를 최대 50교를 선정한다. 또, 정규수업 외 방과후학교, 학력신장, 동아리, 스포츠클럽, 정서케어, 교육복지 등 ‘꿈모아(MOA: Model Of Afterschool-program)’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습권 보장과 교권 확보에도 나선다. 학교 현장 업무 경감, 교육활동 보호망 구축, 교원힐링센터 운영 내실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등을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외에도 ‘통학로 안전지도 시스템 구축’, ‘SW·AI 및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등 다양한 정책을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취임 이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 왔다”며 “지난 1년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