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전교조부산지부)
이미지 확대보기전교조 부산지부(지부장 임정택)는 7월 4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올해 부산시교육청이 갑질 예방·근절을 위해 적극 나선만큼 ‘갑질 행위 엄정 대응 및 피해자 보호 등 제도 개선’하겠다는 방향에 따라 A유치원 갑질관리자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양혜정 전교조부산지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윤근혜 전교조부산지부 유치원위원회 위원장의 여는 발언, 갑질피해교사 3인의 현장발언,임정택 전교조부산지부장의 기자회견문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A유치원 교사는 현장발언에서 "저희는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관리자의 갑질과 비인격적 대우로 인해 업무불이익, 교육활동 및 교권침해는 물론, 극심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와 교육활동이 불가능하여 그 피해가 유아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어 큰 용기를 내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자의 갑질로 △교육활동 갑질, △복무규정, △폭언 및 비인격적 대우를 꼽았다.
관리자는 수업중 교실에 수시로 들어와 감시 및 지적으로 교육권 침해, '이런 것도 수업이라고 하냐' 등 비난, 수업중인 교사를 불러 행정업무 지시로 원아들의 학습권 침해, 근무시간외 불필요하거나 협의되지 않은 카톡 업무지시, 원장은 ‘너희가 일을 다 하지 못해서 남는 걸로 왜 초과근무를 올리냐’, 교사의 교육활동이 아닌 아침 돌봄당직, 저녁당직, 방학중 당직 등 강요, '우리 유치원 망신 니가 다 시킨다', ‘더 울어라, 울어도 싸다, 그래야 정신차리지’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반복해 왔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여기에 관리자는 업무 관련 면담을 한다며 교사를 1시간 이상 세워 두는 것은 다반사였으며, 고성은 일상이고, 피해 교사들에게 ‘특별관리 대상이다’등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원장실과 교무실에서 벌어진 관리자의 잦은 폭언과 고성은 원아들이 다니는 복도에서도 들릴 지경이었으며, 이러한 고성은 원아들과 학부모들이 하원하는 시간에도 이어졌다. 심지어 공개된 장소에서 동료 교사들에게 피해 교사를 비하하는 발언도 반복했다는 것이다.업무지시를 제대로 이행했는가를 확인하겠다며 교사 개인의 핸드폰 열람을 요구하기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021년 비슷한 유치원 갑질 신고가 있었으나 갑질로 인정되지 않고 종결된 사례가 있어 2년이 지난 지금 관리자의 갑질을 더 극심해 졌다는 얘기다. 구체적 사례들은 아직도 교육기관에 이러한 관리자가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갑질 신고를 앞두고 '갑질관리자에 대한 분리조치와 공정하고 신속한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연서명에 A유치원의 전·현직 교직원 16명이 참여했다. A유치원 관리자의 갑질을 구성원의 다수가 인정한 셈이다.
전교조부산지부는 갑질 피해 교사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A유치원 관리자에 대한 직위해제와 업무배제를 통해 2차 가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철저한 감사와 갑질관리자에 대한 중징계로 다시는 이러한 갑질이 우리 교육현장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시교육청이 이번 갑질 사안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