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대출 금리인하 가능성,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로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인식이 수요자에게 확산하면서 기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앞으로 집값이 상승할 거라고 전망한 응답이 24%로 지난 상반기(12%)보다 두 배 증가했다.
경기 아파트도 지난해 1월 넷째 주 이후 18개월 만인 6월 둘째 주부터 하락을 멈추고 6월 셋째 주 0.03%, 6월 넷째 주 0.0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경기·인천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남부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1순위 청약 당시 0.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됐으나, 올해 초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2주 만에 전 주택형 계약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5월 공급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도 상승세에 편승하면서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얼어붙었던 분위기의 인천 미분양 아파트도 최근 시장 회복 시그널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의 올 1월 미분양가구 수는 3209가구였지만, 2월 3154가구로 소폭 하락했다. 3월에는 3565가구까지 증가했지만, 4월 3071가구로 대폭 줄었으며, 5월에는 2000가구 대로 떨어진 2697가구를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때문에 인천 미분양 아파트의 잔여 세대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일례로 올해 2월 청약을 받은 ‘더샵 아르테’는 수요자의 문의가 급증하면서 현재 약 95% 이상 계약돼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이 내려가면서 매매시장은 물론 분양시장까지 침체를 겪고 있었는데,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 집값 상승 등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회복세를 띠고 있다”라며 “청약 미달 후 한산했던 견본주택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문의와 방문이 급증했고, 최근 2주 사이 150건 이상 계약되어 일부 타입은 마감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부쩍 늘었다.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1~6월) 인천 아파트는 8·1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6028건 대비 35.35%(2131건) 증가한 수치다. 이에 업계는 인천 부동산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하반기 거래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서 ‘더샵 아르테’를 분양 중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계약금 5%만으로 계약이 가능해 부담이 적은 초기 투입자금으로 잔여세대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 초역세권 단지이며, GTX-B노선(계획)에 인천지하철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단지 앞 석바위시장역에서 한 정거장 위치로, 향후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총 114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일원에 ‘인덕원 자이 SK VIEW’를 분양하고 있다. 계약금 조건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낮췄으며, 현재 전용면적 39㎡와 49㎡를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계약을 마쳤다. 인덕원역이 GTX-C 노선 계획에 포함됐으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동선)과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도 개통계획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65㎡, 2633세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포승국가산업단지와 삼성반도체 공장을 양쪽에 끼고 지리적 호재를 담고 있고 서해복선전철 안중역사까지는 차로 10분 이내로 가능하다. 안중역(2024년 예정)은 향후 서해선과 포승-평택선이 경유해 여객 및 화물운송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특히 서해선은 오는 2028년 KTX경부선과 직결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안중역에서 서울 권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로 이동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2~84㎡, 1571세대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